"결혼 4년 차에 이혼 변호사"…'출산 첫 복귀' 강소라, 장승조와 '남이 될 수 있을까' [종합]

2023. 1.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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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강소라가 결혼 3년 만이자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한 '남이 될 수 있을까'가 베일을 벗는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웹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 연출 김양희) 온·오프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양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소라, 장승조, 조은지, 이재원이 참석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다. 소송의 여신으로 불리는 스타 변호사 오하라(강소라)와 그의 전남편이자 마성의 변호사 구은범(장승조)이 이색 밀당 케미로 이혼 로맨스를 선보인다.

2022년 상반기 화제작 '우리들의 블루스'를 공동 연출했던 김양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혼 전문 법률 사무소를 배경으로 3040 세대들의 사랑, 커리어를 공감대 넘치는 연출로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양희 감독은 "한 번 결혼하고 이혼한 두 사람의 모습으로 다른 로맨스와는 차별성을 두고자 했다.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사랑 앞에서는 미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자 했다"며 "우리가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는 있지만 사실 다 미숙하지 않느냐. 이 드라마를 통해서 '미숙해도 괜찮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품을 했다"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굉장히 다양한 이혼 의뢰자가 등장했다. 1회에서는 배우 박용우, 정유미가 응원 출연에 나섰다. 이에 대해 그는 "1회기 때문에 제작사 대표님, 작가님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야기가 어쨌든 이혼에 관련된 거라 예민할 수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역을 잘 소화하고 잘할 수 있는 분이 누굴까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다른 카메오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자 김양희 감독은 "카메오가 또 있다. 내가 더 말을 안 하면 보시지 않을 거냐. 나와 함께 작품을 했던 분이 나오신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강소라는 이혼 전문 법률사무소 두황의 에이스 변호사 오하라 역을 맡았다. 오하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방송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비주얼과 촌철살인 사이다 화법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는 본업 만렙 셀럽이다. 그러나 평온했던 삶에 갑자기 등장한 구은범으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겪는다.

그는 "많은 로맨스를 다룬 작품도 보고 동화책을 보면 늘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난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그 이후다. 사랑을 시작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것보다 어떻게 그 사랑을 유지하고 위기를 넘길 것인가가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고 본다. 그거에 대해 다룬 작품이라고 해서 굉장히 흥미가 깊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스타 변호사 역할이다. 요새 변호사분들이 방송 활동이나 유튜브를 많이 하신다. 이혼에 관한 웹툰을 연재하는 변호사 분들도 계시다. 그런 걸 많이 참고했다"며 "이혼이라는 게 법적인 용어도 많이 나오지만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다. 법정신에서는 너무 어렵지 않고 말처럼 들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법정신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강소라는 지난 2020년 8살 연상의 한의사 남편과 결혼해 2021년 4월 딸을 출산했다. 육아에 집중해 왔던 그는 '남이 될 수 있을까'를 통해 '변혁의 사랑'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에 대해 그는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 일을 쉬다 보니까 다시 복귀했을 때 내가 예전처럼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었다. 현장에 너무 다른 배우분들, 감독님이 편하게 맞아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혼 4년 차에 이혼 변호사 역을 맡았다. 어려웠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됐다. 연인과 부부의 헤어짐은 다르다. 막연하게나마 더 깊이 있고 디테일하게 생각할 수 있어 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거부할 수 없는 미소와 눈빛을 장착한 마성의 변호사 구은범으로는 장승조가 분했다. 구은범은 젠틀한 매력과 유머 감각으로 곤란한 상황을 천연덕스럽게 넘어가는 캐릭터로, 뻔뻔할 정도로 쿨하게 오하라 앞에 나타나 둘 사이의 벌어질 대화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장승조는 "로맨스지만 청춘 남녀가 나오는 작품이 아니고 이혼한 이혼 변호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이 소재가 너무 재밌었다. 또 강소라 씨랑 오랜만에 만나는 것도 엄청 기대가 됐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역할을 처음 하다 보니까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나서 이런저런 대본에 나오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연기할 때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조언을 구했다"며 "대본에 나온 상황들에 공감을 많이 하시더라. 그래서 믿고 가야겠다,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기대하며 준비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교포 출신 변호사 강비취로는 영화 '남이 될 수 있을까'로 성공적인 장편 감독 데뷔를 이룬 조은지가, 시골마을의 종갓집 5대 독자로 나고 자라 뼛속까지 보수적인 권시욱으로는 이재원이 변신했다.

조은지는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직업이 흥미로웠다. 또 한 공간 안에서 각기 다른 성향들이 부딪히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들이 현실적으로 재미있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원은 "처음 이 역할에 대해 접했을 때 내 안에도 있었던 모습들도 많이 담고 있었고 내가 공감하고 있는 모습들이 많은 캐릭터라 하고 싶다고 어필을 많이 했다. 다행히 날 믿고 캐릭터를 맡겨 주셔서 굉장히 즐겁고, 이 장면들이 굉장히 재밌게 나오겠다 느끼면서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촬영장에서의 호흡과 케미스트리에 대해 묻자 강소라는 "여배우가 화면에 예뻐 보이고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건 배우 개인의 노력과 타고난 외모가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를 어떻게 바라봐 주느냐에 따라서 상대가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조 오빠가 은범이 역할을 아름답게 바라봐줘서 화면에 더 아름답게 담기지 않았나 생각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장승조에게 공을 돌렸다.

장승조 또한 "청춘 멜로가 아니라 이혼한 두 남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랑했던 사람, 결혼생활까지 했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소라 씨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이런저런 제안을 하면서 같이 잘 맞춰갔던 것 같다. 그 안에서 소라 씨가 당찬 모습도 잘 보여주고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많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강소라를 칭찬했다.


강소라와 장승조가 맡은 오하라와 구은범은 이혼한 사이지만 다시 만나 일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묻자 강소라는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같은 질문을 받은 적 있는데 같은 대답을 하겠다. 내 대답은 '구 연인이 제 발로 나가게 한다'다. 환경을 어렵게 조성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며 미소 지었다. 장승조는 "어떻게든 버틴다. 어떻게 들어온 회사인데. 최선을 다 해서 그분보다 더 잘되고 딛고 일어설 것"이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조은지는 "나는 지내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상대가 괜찮으면 그걸 개의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연봉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이 돈 받고 쟤랑도 있어야 해'하면 안 될 것 같고 '그래도 이 정도 챙겨주시는데 내가 참아야지'하면 가능할 것도 같다"고 현실적인 대답을 내놨다.

끝으로 이들은 '남이 될 수 있을까'의 핵심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소개했다. 강소라는 "돌싱남녀", 장승조는 "단짠단짠", 조은지는 "웃프다", 이재원은 "많관부", 김양희 감독은 "왁자지껄"이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오후 9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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