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강국 네덜란드 세계원예센터 한국사무소 경북에

경북대 상주캠퍼스에 18일 개설
스마트팜 연구·교육 중심 기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네덜란드 세계원예센터 한국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18일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사무소 개설의 의미 등을 피력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경북대 상주캠퍼스에 네덜란드 월드호티센터(World Horti Center, 세계원예센터)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고 18일 개소식을 했다.

세계원예센터 한국사무소는 2021년 체결한 경북도-월드호티센터-경북대-렌티즈교육그룹 간의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렌티즈교육그룹(Lentiz Education Group)은 14개의 중등학교와 직업학교가 연합된 농업관련 전문교육기관이다.

세계원예센터는 네덜란드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설립한 시설원예 연구 및 교육, 기업홍보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경북도 등 농업비중이 큰 지자체와 대학 등 원예농업 관계자들의 단골 방문 코스이기도 하다.

경북도는 업무협약 체결 후 지난해 9월 이철우 도지사가 네덜란드를 방문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이번에 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세계원예센터 교류 협력 플랫폼인 한국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은 경북이 유일하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이인중 경북대 부총장, 퍽 반 홀스테인(Puck van Holsteijn) 네덜란드 월드호티센터 CEO, 오스카 니젠(Oscar Niezen) 렌티즈 교육그룹 수석고문, 강영석 상주시장, 배한철 도의회 의장, 남영숙 도의회 농수산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이 열린 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후원으로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국제심포지엄도 열렸다. 청년 농업인과 함께 세계원예산업의 전망과 비전에 대한 특강도 진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네덜란드에 월드호티센터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스마트팜혁신밸리가 있다”며 “한국사무소가 중간 창구 역할을 해 네덜란드의 우수한 스마트팜 기술과 교육과정을 혁신밸리에 접목하고, 4개의 기관이 협력해 양국의 원예산업이 상호발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북대 등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네덜란드 세계원예센터 한국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