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돈을 내게 해달라”…어벤져스 헐크가 외친 까닭
‘슈퍼리치’ 205명, 부유세 도입 촉구
바스프 상속인도 이번 서한에 서명
미국 월트디즈니 가문의 상속녀 에비게일 디즈니와 마블 영화 ‘헐크’역할로 알려진 배우 마크 러팔로 등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전 세계를 향해 이처럼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초부유층 인사 205명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극심한 불평등 해소를 위해 부유세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첫 2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성 10명은 재산을 2배로 늘렸지만 99%의 사람들은 소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억만장자와 백만장자들은 자신의 부가 증가하는 것을 지켜봤지만 생활비는 전 세계 일반 가정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협력을 구축하려면 지금 당장 더 공정한 경제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해결하도록 남겨둘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슈퍼리치에게 세금을 부과할 때라고 했다.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 창업자 그룹의 상속인인 마를렌 엥겔혼도 이번 서한에 서명했다. 상속재산의 90%를 기부키로한 그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젊은 백만장자들을의 모임인 ‘택스미나우’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자선단체인 옥스팜은 전세계 부자들이 최대 5%의 세금을 부과하면 연간 1조7000억달러를 모금할 수 있으며 이는 20억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제하고 기아를 종식할 수 있는 글로벌 계획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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