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김성태, 도박·대부업자가 쌍방울 회장이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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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출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체포돼 17일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의 과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북 남원에서 나고 자란 김 전 회장은 20대 때 전주의 한 폭력 조직에 몸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인수 전에는 대부업으로 인연을 맺은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주가를 조작한 사실까지 드러나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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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출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체포돼 17일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의 과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북 남원에서 나고 자란 김 전 회장은 20대 때 전주의 한 폭력 조직에 몸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를 거점으로 성장했으며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게임이 대대적으로 유행하던 2000년대 중반부터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서 불법도박 PC방을 운영하다 적발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 등에 따르면 그는 '바둑이' '포커' 등 도박 게임물을 PC방에 유통하고 게임머니 판매 수수료를 챙겼고, 불법 도박 PC방 직영점까지 차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이후 강남에서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자금력을 급격히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부업 등록 없이 2007~2012년 50차례에 걸쳐 318억 원 상당을 빌려준 혐의로 2017년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때 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 경영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쌍방울 인수 후에는 특수차량 제조판매 기업 광림, 속옷전문업체 비비안, 광학부품 제조업체 나노스(현 SBW생명과학),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 컴퍼니 등 코스닥 상장사를 추가로 사들여 그룹사 회장으로 거듭났다.
김 전 회장의 기업 인수는 무자본 인수 합병 방식으로 이뤄졌다. 쌍방울 인수 전에는 대부업으로 인연을 맺은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주가를 조작한 사실까지 드러나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김 전 회장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대북 불법 송금 의혹 등은 이 대표 주변 인물들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나오지 않았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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