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3D 프린팅 주형으로 제작한 '주강품'에 선급 인증

[부산=뉴시스] 3D 프린터 활용해 제작한 주강품. (사진=한국선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선급(KR)은 3D 프린팅 주형을 이용해 개발된 선박용 주강품에 제조법 승인(Approval of Manufacturing Process)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조법 승인은 제품검사를 하기 전 제품의 품질 균일성을 전제로 사전에 대표제품에 대한 제조방법, 품질관리 및 제품에 관해 심사 및 승인시험 후 해당 제품의 제조방법이 규정에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2월 조선해양분야 3D 프린팅 사업개발을 위해 울산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중공업, 3D 프린팅 기업 SFS, 주강업체 한국주강 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됐다.

이번 인증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주강품에 대해 제조법 승인을 한 KR의 첫 사례로, 향후 현대중공업에서는 해당 제품을 실증하고 발주할 계획이다.

개발된 주강품은 모형 제작없이 성형 모래를 3D로 프린팅해 틀을 만들고 그 틀에 액상의 금속을 부어 만들었으며, 기존 제작방식 중 동일한 형상을 가진 모형을 만드는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됨에 따라 제작비용은 30%, 제작기간은 50% 절감함으로써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KR은 전했다.

또 표면의 거친 정도를 나타내는 표면조도와 정밀도가 우수해 제품의 표면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R 관계자는 "3D 프린팅 기술융합이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KR에서도 3D 프린팅 개발 제품에 첫 인증을 하게 돼 기쁘다"며 "현재 조선산업에서 다양한 분야에 3D 프린팅을 활용해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는 만큼 KR도 기술적 동반자로서 맞춤형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