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조 단위 투자'···LG화학, 회사채 완판에 투자금 걱정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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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자금몰이에 성공하면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투자금 부담을 한결 낮출 수 있게 됐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화학은 400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10배에 가까운 약 3조8000억원 어치 기관수요가 몰렸다.
자금조달 금리가 파죽지세로 오른데다 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느냐 아니냐가 주요 변수로 떠오른 악조건이지만 LG화학은 당장 신사업에 투입될 조단위 투자금은 예정대로 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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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자금몰이에 성공하면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투자금 부담을 한결 낮출 수 있게 됐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화학은 400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10배에 가까운 약 3조8000억원 어치 기관수요가 몰렸다.
LG화학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21년 2월 1조2000억원 어치 발행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금리인상 등 자금시장 위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은 'AA+(안정적)'의 우수한 등급을 앞세워 이날 회사채 완판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LG화학은 기존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원까지도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LG화학은 오는 2월 중 총 5900억원 어치 회사채 물량에 대해 상환일이 돌아오는 만큼 이번 회사채 발행 금액은 채무상환자금으로 대부분 사용한 후 남은 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석유화학업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감소세에 돌입했단 평가들이 나온 가운데 LG화학의 이번 자금조달은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3% 감소한 3조3988억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LG화학이 그동안 배터리, 첨단소재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덕에 다른 기업 대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다.
자금조달 금리가 파죽지세로 오른데다 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느냐 아니냐가 주요 변수로 떠오른 악조건이지만 LG화학은 당장 신사업에 투입될 조단위 투자금은 예정대로 집행해야 한다. 이미 조단위 대규모 지출을 해왔지만 앞으로 지출 규모는 유지되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G화학은 2019년 이후 석유화학 및 2차전지 생산설비 신증설 등으로 연결 기준 연간 6조원 내외 대규모 자금을 지출해왔다. 연결기준 연간 자본적지출(캐펙스·CAPEX)는 2019년 6조5000억원, 2020년 5조7000억원, 2021년 5조9000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6조1000억원이었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향후 석유화학, 양극재 등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 부문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고려하면 투자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실적발표에서 LG화학은 2030년까지 매년 최소 4조원 이상의 투자를 예고했었다. 3대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중심 투자를 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일례로 지난해 LG화학은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4조원을 단독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고 이를 포함, 2025년까지 미국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관련 투자액만 14조5000억원이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약 8000억원을 들여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2일 '2023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보유중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투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지를 묻는 후속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계획중인) 투자는 우선순위화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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