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만 26% 상승…이유는 ‘FOMO’ 때문

정미하 기자 2023. 1. 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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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26% 이상 폭등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은 올해 1월에만 26% 이상 상승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20년 1월, 31% 상승했던 것 이후로 최고의 상승률"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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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26% 이상 폭등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끝없이 추락할 것 같았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인은 뭘까.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폭등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은 올해 1월에만 26% 이상 상승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20년 1월, 31% 상승했던 것 이후로 최고의 상승률”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전체 가치는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2만1594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13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6일까지 13일 연속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3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선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고, 경제학자들이 올해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고 우려한 것을 반영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암호화폐 이미지. /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기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했음에도 주식·채권을 물론 암호화폐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며 “이유는 ‘포모’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모는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 패트릭 맥기니스가 2004년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매거진에 사회 이론과 관련된 글을 기고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한정 판매’처럼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들어 구매를 자극하는 의미를 뜻하는 마케팅 용어였으나, 최근에는 기회나 기쁨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로 쓰인다. 가령 부동산 시세가 폭등했을 때 낙오될 것이란 불안감에 집을 산 것을 포모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비트코인이 폭등한 것 역시 포모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대형투자자인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하자 개인투자자인 ‘개미’들이 포모로 인해 추격 매수를 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자,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고 암호화폐 가격이 또다시 상승하는 순환고리가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과매수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의 14일 평균 상대강도지수가 70을 넘어서면 과잉 매수, 30 이하면 과매도를 뜻하는데 현재는 91로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비트코인 급등은 시장에 여전히 많은 거품이 있다는 뜻”이라며 “비트코인을 포함해 상위 100개 디지털 자산 가치는 지난해 60% 이상 하락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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