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십자포화 맞고 잠행모드…당대표 출마 묻는 질문에 “...”
당분간 잠행하며 당대표 출마 저울질
여론조사 김기현 35.5% 羅 21.6%
당초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기후대사직 해임 문제와 관련한 그의 발언을 놓고 대통령실과 당내 반발이 커지자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그는 당분간 잠행을 이어가면서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대통령실로부터 “해임은 대통령이 진상을 파악해 내린 결정”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나 전 의원에게서 윤심(尹心)이 떠났다는 반증임과 동시에 나 전 의원이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특히 나 전 의원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국민의힘 초선의원 50명으로부터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이 일단 공개행보를 취소했지만 그가 당대표 출마를 완전히 접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 그는 이날 오전 자택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당권 출마 여부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이 공개행보를 멈춘 반면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 윤상현 의원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35.5%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21.6%였고 안철수 의원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순으로 이어졌다.
이는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국민의힘 지지층(397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다.
직전 조사(12월 27일~29일) 대비 김 의원은 20.3%p 급상승한 반면 나 전 의원은 9.2%p 하락했다. 김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기록한 이후 10.3%(12월 4주차), 15.2%(12월 5주차), 35.5%(1월 2주차)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나 전 의원은 22.9%, 26.5%, 30.8%, 21.6%로 12월 5주차까지 약 한 달 간 독주 체제를 구축하다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는 여당 지지층만 봤을때 표본이 400명 미만이고 응답률도 1.2%에 그치는 등 대표성은 떨어지지만 나 전 의원의 지지율 급락은 유난히 도드라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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