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박형수, 극사실주의 연기로 빚어낸 얄미운 직장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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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형수가 '사랑의 이해'에서 하이퍼리얼리즘 직장 상사 연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끌어냈다.
박형수는 매주 방송 중인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KCU 은행 이구일 팀장으로 활약 중이다.
단정하지만 어딘가 피로가 묻어 있는 슈트핏과 사무적이면서도 위기 상황의 스트레스가 섞인 대사 처리로 '사랑의 이해'와는 또 다른 매력의 캐릭터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랑의 이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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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형수가 '사랑의 이해'에서 하이퍼리얼리즘 직장 상사 연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끌어냈다.
박형수는 매주 방송 중인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KCU 은행 이구일 팀장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각자의 이해로 얽혀있는 러브라인 속에서 당장 가까운 은행에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 해석으로 작품의 큰 축인 오피스 장면들을 견고하게 채웠다.
드라마 초반 극 중 안수영(문가영 분)에게 상속 문의를 하러 온 은행 이용객에게 "이쪽은 예금 업무만 보는 직원"이라며 적당히 친절하게 유연석(하상수 분) 쪽으로 이용객을 안내하는 장면에서는 현실적인 은행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묘하게 안수영에게 계급의 선을 긋는 무례함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집요하게 문가영의 남자친구에 대해 캐묻는 장면에서 눈만 웃는 능구렁이 같은 표정과 가벼운 어투로 툭툭 던지는 모습으로 얄미움을 유발했다.
박형수는 순간 순간의 장면에서도 세심한 연기적 디테일을 더해 현실감을 높였다. 안수영과 정종현(정가람 분)의 도시락 식사에 대해 "뭐 끼리끼리 어울리는 거지"라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받아치거나, 접대 자리를 거부했다가 파쇄 업무로 밀려난 안수영에 대해 "적당히 비위 맞추며 사는 거지! 내가 아무리 욜로, 횰로 거려도 나도 참고 살아"라며 그게 뭔 대수냐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공감능력제로'라는 캐릭터 설정을 완벽하게 담았다.
직장인의 필수 기술인 처세술에서도 연기가 돋보였다. 매 순간 거침없이 냉철하게 말하다가도 지점장이 징계 위기에 처했다는 걸 알게 된 장면에서 어딘가 맥이 빠진 듯한 얼굴로 "나 끌어주신다고 했던 거는"이라고 중얼거려, 자신의 앞날이 미끄러질까 전전긍긍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극대화했다.
박형수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교섭'에서도 '현실 연기'를 이어간다. '교섭'에서는 재호(황정민 분)와 함께 교섭단으로 나서는 외교부 직원으로 분한다. 단정하지만 어딘가 피로가 묻어 있는 슈트핏과 사무적이면서도 위기 상황의 스트레스가 섞인 대사 처리로 '사랑의 이해'와는 또 다른 매력의 캐릭터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랑의 이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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