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대목' 실종‥부동산 '침체' 파장
[뉴스외전]
◀ 앵커 ▶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은 차갑기만 합니다.
이 여파는 관련 업계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사가 줄면서 에어컨 설치나 인테리어 업종의 일감이 대폭 줄었고, 가구나 건축자재 업체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이삿짐을 오르내리는 장면은 작년 10월 이후 넉 달째 볼 수 없습니다.
그 이전 이사는 또 한참 전인 8개월 전이었습니다.
거래가 끊기고, 이사를 하지 않으면서 일감이 줄어든 사람들은 늘어났습니다.
10년째 에어컨 설치업체를 운영 중인 김상호 씨.
일이 작년 이맘때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사를 해야 에어컨을 떼고 다시 설치할 텐데 좀처럼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김상호/에어컨 설치 업체 대표] "매출이 줄고 건수도 줄었는데, 나가는 광고비나 영업비, 회사 유지비는 똑같으니까 계속해서 저희들도 힘들어지는…"
거래 위축에 인테리어 업종도 따라 쪼그라들었습니다.
집을 사고 나서 전셋집을 내놓기 전에 들렀던 손님들이 지금은 가게 운영을 걱정할만큼 줄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대표] "5~6건 하던 것이, 한 달 기준, 요즘은 3~4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어쨌거나 살아남는 게 최종 목표일 정도로 어렵다…"
당장 폐업으로 이어진 곳은 부동산중개사무소입니다.
지난해 11월에만 1천10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이사 수요마저 급감하면서, 관련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까지 줄줄이 칼바람을 맞고 있는 겁니다.
가구 업체들의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6%나 주저앉았고, 건축 자재 1~2위 업체 모두 영업이익이 급락해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3천 가구 이상 준공 물량이 늘어나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다소 완화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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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sean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46809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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