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양회서 '정협 부주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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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24인 중앙정치국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한 '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부총리(사진)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서열 4위 상무위원에 잔류한 왕후닝은 예상대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정협 주석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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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24인 중앙정치국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한 '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부총리(사진)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정협 13기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25차 회의에서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과 후 부총리 등을 포함한 14기 전국위원회 명단 2172명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서열 4위 상무위원에 잔류한 왕후닝은 예상대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정협 주석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상무위원들은 서열 1위가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주석, 당 총서기, 2위 총리, 3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4위 정협 주석을 맡아온 게 관례였다.
후춘화 부총리는 지난해 당대회에서 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7인 상무위원은 물론 24인 정치국원에서마저 탈락하면서 권력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주석으로 정치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후 부총리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격대지정 관례에 의해 후진타오 전 주석이 2017년 10월 제19차 당대회 때 시진핑 주석 후임으로 지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이 격대지정 관례를 깨고 후 부총리를 상무위원에 넣지 않으면서 차기 주석의 꿈을 접어야 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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