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북한 등 빈곤국에 의약품 500종 원가 공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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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등을 북한과 같은 저소득 국가에 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등 45개 저소득 국가의 12억 명에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과 백신을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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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자유아시아방송, 45개국에 코로나 백신·치료제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등을 북한과 같은 저소득 국가에 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더 건강한 세계를 위한 협정' 프로젝트를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등 45개 저소득 국가의 12억 명에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과 백신을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발표에 따라 화이자가 공급하게 되는 의약품은 기존에 미국이나 유럽연합에서 제공되는 화이자의 특허 의약품 23개에서 약 500개 제품으로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는 화학요법제와 구강암 치료제를 비롯해 전염성 및 비전염성 질병 치료제와 백신이 모두 포함됐다.
화이자는 앞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백신과 의약품도 추가해 저소득국에 원가 수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화이자는 이미 아프리카 르완다에 의약품과 의료교육 등을 제공했으며 현재 가나와 세네갈 등 16개국과도 의약품 공급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북한도 협정에 참여할 경우 의약품 부족과 낮은 백신 예방접종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북한은 코로나 여파로 국경을 3년간 봉쇄해 백신 예방접종률이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의약품 구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생후 2~6개월 사이 영유아들이 필수로 접종해야 하는 DRP3, 즉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의 북한 접종률은 41%를 기록해 저소득 국가의 전체 접종률 평균 77%보다 한참 낮았다.
지난해 7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갱신한 2021년 북한의 항원별 예방접종 현황에서도 B형 간염과 뇌수막염 백신, 수막구균 백신 등의 접종률이 모두 40%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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