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도 정도껏 해야’ 박소현 산다라박 소식좌 영상 뭇매[이슈와치]

이민지 2023. 1. 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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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 공개된 소식좌 콘텐츠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숙티비'는 1월 16일 '소식좌 리턴즈, 1년 만에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44좌 탄생!(ft. 박소현, 산다라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김숙과 박소현, 산다라박이 함께 쇼핑에 나서 같은 목걸이, 의상, 옷 등을 입으며 서로의 사이즈가 다름을 강조한다.

소식좌인 박소현 산다라박을 44좌, 김숙을 66좌로 표현하며 자학개그 하듯 웃음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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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 공개된 소식좌 콘텐츠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숙티비'는 1월 16일 '소식좌 리턴즈, 1년 만에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44좌 탄생!(ft. 박소현, 산다라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소식좌'라 불리는 박소현, 산다라박은 해당 영상에서 과자와 수박, 딸기 에그타르트 등을 아주 작게 한 입을 먹고 "배부르다"며 남겼다. 이들이 고작 한 입을 먹고 배부르다며 물러나면 김숙이 "내가 먹겠다"며 대신 먹는 것이 콘텐츠의 웃음 포인트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김숙과 박소현, 산다라박이 함께 쇼핑에 나서 같은 목걸이, 의상, 옷 등을 입으며 서로의 사이즈가 다름을 강조한다. 소식좌인 박소현 산다라박을 44좌, 김숙을 66좌로 표현하며 자학개그 하듯 웃음을 만들어낸다.

한동안 연예계와 유튜브에서는 '먹방'이 유행했고 극단적인 폭식 콘텐츠가 범람했다. 비만, 당뇨 등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와 비판 속에 대표적인 먹방 방송 '맛있는 녀석들'은 운동뚱이라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건강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소식좌 콘텐츠'는 이와 반대급부로 시작됐다. 초반에는 먹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 소식 콘텐츠가 공감을 샀고, 신선한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었다.

문제는 소식을 넘어 절식까지 가는 수준의 콘텐츠가 '소식좌'라는 이름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것. 적절한 소식은 건강에 좋지만 최근 소식좌라 불리는 이들의 식단은 극단적인 초절식이고 이는 심각한 건강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비만' 보다 '마른 몸매'에 대한 선망이 월등히 높은 가운데 '프로아나' 같은 극단적 마름을 추구하는 10대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섭식장애를 도리어 부러워하는 10대들도 있어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른 몸매의 연예인들이 초절식을 예능 콘텐츠로 사용하는 것은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박소현, 산다라박과 김숙의 사이즈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지 못하는 김숙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보이도록 연출한 것은 극단적 마름을 추구하는 잘못된 사회적 의식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

박소현과 산다라박은 과거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실제로 양이 줄었을 수도 있고, 재미를 위해 보다 콘셉트에 맞춰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누군가에게 안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당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평범한 사람이 딸기 한 입을 먹고 '배부르다'고 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다.

해당 영상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아 삭제됐다. 결국 제작진은 "영상과 관련하여 소중한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여 더 좋은 콘텐츠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김숙티비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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