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비즈니스, 일방적인 웹1·웹2와 다르다는 데서 시작해야"

윤성원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가 18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웹3 준비 기업에 대한 조언'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1.18 ⓒ 뉴스1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웹3 비즈니스는 웹1, 웹2 모델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작해야한다."

윤성원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18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3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웹3 준비 기업에 대한 조언'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윤 파트너는 "웹3는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들에게 일정 부분의 의사결정권을 주고 그들이 신나서 사업을 띄워주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방향"이라며 "웹1과 웹2 모델이 아니라는 점에서 생각을 시작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블록체인, 웹3 사업을 추진하려는 기업은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해야 하는지? △커뮤니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크립토 윈터와 같은 상황에서 지금 해야하는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가 등의 문의를 주로 한다.

윤 파트너는 "(이런 질문이 나오는 이유는) 우리는 웹2의 시대에 기업들이 사업모델을 짜고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세계에 살아왔다. 대부분 기업들이 그런 식으로 웹3 사업을 바라본다"라며 "내가 어떤 비즈니스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것을 웹3 콘셉으로 해결해봐야 하는 사고부터 시작해야한다. 또 기업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생태계와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그는 △기업은 시드(Seed) 서포터인 일부 참여자라는 이해 △활용처·가치(유틸리티성) 형성 △웹3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의 명확화 등을 조언했다.

한편, 웹3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서 윤성원 파트너는 얼마간 과도기적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갑자기 기업들과 정부의 권위가 없어지는 등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웹3는 큰 방향으로 보고, 속도는 일부 느릴 수 있다"며 "우리가 웹2에 살고 있고 사업구조도 웹2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새롭게 생각해서 웹3 형태로 사업모델을 만들고 시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웹1에서 2로 바뀔 때 산업 파괴력이 있었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 이와 비슷한 파괴력이 있는 변화를 선도했다는 것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베팅이라고 보고 있다. (시도를) 안 하는 리스크보다 하지 않을 때 리스크가 더 크다"며 "사업의 베팅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최고 경영자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최고 경영진의 사업 이해가 있는 경우에 탄력을 받고 실행이 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