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씨육수처럼 푹 고아진"…16년 장수 '라스', 토크쇼 원조 맛집으로 굳건하게 (종합)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라디오스타'가 씨육수처럼 푹 고아진 깊은 맛으로 장수 토크쇼의 '원조 맛집' 명성을 이어간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18일 서울 마포 상암 MBC 2층 M라운지에서 800회 기념 간담회를 열고, 8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윤화 PD와 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가 참석했다.
2007년 첫 방송한 '라디오스타'는 지상파 최장수 토크쇼다. 햇수로 16년간 수많은 화제 인물들의 명장면 '짤방'들을 배출하며 매주 수요일 밤을 지키고 있다. 특히 18일 800회라는 감격의 순간을 맞아, 이 PD와 MC들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원년 MC로 계속 MC석을 지켜온 김구라는 "16년 동안 핫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자체와 건재하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큰 가치가 있는 것 같다"라며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할지는 몰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3000안타 기록을 가지려면 매일 안타를 하나씩 친다고 해도 20년 가까이 해야 한다. 저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것이 원동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원년 MC인 김국진은 "처음 시작할 때 제 복귀작이었다. 한주 한주 시작을 했는데 벌써 800회까지 왔다. '벌써 800회라고?'라는 느낌이 든다"라며 "복귀하고 나서 아파서 딱 한주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나머지 다 참여한 것을 보면 저도 '라디오스타'도 건강한 것 같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봐준 분이 있었기에 저희가 할 수 있었다. 저희를 봐주신 분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세윤은 장수 프로그램으로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영미한테는 미안한데, 국진이 형과 구라 형의 몫이 큰 것 같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 같은 공간, 가장 김구라 같은 공간인 것 같다. 형들이 큰 몫을 해주고 있어서 편안함을 도맡아주셔서 8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김국진과 김구라에게 800회 공을 돌렸다.
안영미는 "한 회 한 회 녹화할수록 MC가 쉬운 것이 아니더라. 버틸 수 있나 했는데 700회 800회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 사이 혼인신고도 하고 임신도 했다. 그래서 가족 같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또 '라디오스타'가 많이 순해졌다고 하는데 장수의 비결이 그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처럼 독하기만 하고 논란이 있다면 지금 시대에 장수하기는 힘든 것 같다. 편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장소가 된 것 같다"고 짚었다.
이 PD는 "조연출로 했던 프로그램에 연출로 오게 됐다. 조연출 당시 MC들도 날카로운 부분이 있었는데 연출을 맡게 보니 달라졌더라. 사람들의 면면이 깊어진 것 같다. 얼마 전 800회 녹화에서 게스토로 온 김준현 씨가 족발집 씨육수 같다는 표현을 해줬는데, 좌충우돌했던 MC들이 씨육수처럼 푹 고아진 맛을 시청자분들이 익숙하게 받아주신 것 같다. 씨육수를 바탕으로 하는데 매번 게스트분들이 새로운 요소라 생각한다. MC와 프로그램을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고 게스트가 새로운 재료라고 생각하고, 그 재료들의 새로움을 맛있게 끓여내는 것을 고민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것에 갈망이 항상 있다. 웹예능을 보면 화제성이 6개월, 1년 이상까지 가져가지는 못하더라. 그래서 '라디오스타'가 돋보이는 것은 조급함이 없어서인 것 같다. MC들을 돋보이게 한다기보다는 게스트에 집중한다. 웹예능은 MC들이 돋보이는 게 크다. 토크쇼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프로그램은 시청자분들이 편안한 친구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했을 때 좋은 게스트를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금까지 게스트 1434명이 찾아주셨다고 하더라"는 이 PD는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마음을 열고 '라디오스타'를 가볍게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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