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GDP 역전 언제?…작년 3% 성장 中, 美와 격차 확대됐다

신기림 기자 2023. 1. 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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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성장률 곡선에서 더블딥(double-dip, 이중 하강)을 목격하면서 미국과의 경제 규모 격차를 확대돼 뒤처졌을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아직 2022년 성장률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3년 만에 처음으로 확대했을 것이라고 SCMP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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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목GDP, 중국과 격차 3년 만에 처음으로 확대"
중국 저장성 동부 도시 항저우 소재 공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성장률 곡선에서 더블딥(double-dip, 이중 하강)을 목격하면서 미국과의 경제 규모 격차를 확대돼 뒤처졌을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 '제로코로나'로 인해 미국과 경제 격차를 확대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SCMP에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서 국장을 지낸 치우 시아화는 SCMP 에 "지난해 (중국의) 더블딥으로 미중간 경제격차가 좁혀지기보다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9년 6%에서 2020년 2.2%로 급락했다가 2021년 8.1%로 뛰었지만 2022년 다시 3%로 내려왔다.

미국은 아직 2022년 성장률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3년 만에 처음으로 확대했을 것이라고 SCMP는 예상했다.

환율과 같은 기술적 요인들이 있지만 치우 전 NBS 국장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명목 GDP 격차는 1조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치우 전 국장은 "우리 중국이 더 긴장해야만 한다"며 "중국이 직면한 압박은 수없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서만 지난해 중국성장률이 2%p 하락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경제연구소일본센터는 지난달 중국의 명목 GDP가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을 추월할 것 같지 않다며 제로코로나를 비롯한 역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폭발적 감염 위협을 이겨낼 수 있다고 기업과 개인을 설득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인구와 채무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며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려는 조치들을 강화하는 데에 따른 비용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제로코로나 폐기로 올해 중국 경제가 반등하겠지만 인구 감소, 부동산 하락,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인해 강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브루킹스연구소의 데이비드 달러 시니어 펠로우는 예상했다.

전략국제연구소의 릴리 맥엘위 펠로우는 미국의 기술봉쇄 정책 등으로 미중 긴장이 커지는 대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하반기 내려올 수 있고 2024년과 2025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2035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베이징 소재 씽크탱크 충양금융연구소는 지난해 달러 초강세로 인해 미중간 GDP 격차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중간 GDP 격차 확대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올해 격차를 축소할 수 있다고 이 연구소는 전망했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9.2% 떨어졌다. 왕웬 충양금융연구소장은 위안화가 현재보다 오르면 중국은 올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등극해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성장률이 5.5~6%로 회복하고 이후 2026~2030년 연평균 5~5.5%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5%에서 2030년 22.2%로 높아져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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