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찾아줘”… 여친 전화 받고 하차한 덕분에 낙석사고 피한 남성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 보도 화면

 
여자 친구의 전화를 받고 차에서 내린 사이 대형 낙석사고를 피한 운 좋은 남성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민 마우리시오 헤나오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헤나오는 산비탈 옆 태평양 해안 고속도로 갓길에서 운전석에 앉아 잠시 쉬고 있었다.

당시 헤나오는 여자친구로부터 “가방을 집에 두고 온 것 같아. 확인 좀 해줘”라는 내용의 부탁을 받고 차에서 내렸다.

집 안에서 여자친구의 가방을 찾던 그는 쾅쾅 대는 굉음을 들은 후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그는 도로변 산비탈에 거대한 바위가 떨어진 것을 보았고 그 바위로 인해 본인이 세워두었던 차량이 반파된 상황을 목격했다.

자칫 차 안에 계속 있었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의 차량을 정면으로 가격한 바위는 지름 1.2m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 방송매체 CNN에 출연한 마우리시오 헤나오.

 
헤나오는 “그때 차 안에 내가 있었을 수도 있었다”며 “여자친구의 전화가 아니었다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헤나오는 여자친구에게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며 “앞으로는 집 앞 도로변에 주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복권을 사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