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카페’ 논란에…탁현민 “아무것도 하지 말고 계셔야 하나”

2023. 1.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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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서 '북카페' 개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날 탁 전 비서관은 "퇴임한 대통령이 동네에 책방(북카페)하는 게 정치적으로 어마어마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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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서 ‘북카페’ 개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탁 전 비서관은 18일 이에 대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계셔야 하는 건가? 어떤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드러내지 않는 한 보통 사람들이 다 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두고 여권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지지자들을 위한 북카페를 열기 위해 건물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잊히고 싶다던 대통령이 북카페를 정치적 메시지를 위한 창구로 사용하려는 것이냐는 비판이 여권에서 나왔다.

이날 탁 전 비서관은 “퇴임한 대통령이 동네에 책방(북카페)하는 게 정치적으로 어마어마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물론 여쭤봐야겠습니다마는 소셜미디어에 책 추천하고 산에 갔던 얘기하는 것들이 상당히 두렵고 걱정되고, 민주당이나 이런 쪽이 결집하기 위한 행동인가”라고도 되물었다.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사의재 창립기자회견'에서 정세균 전 총리,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석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정책 포럼 ‘사의재(四宜齋)’의 출범 의의에 대해서는 “저는 거기에 들어가 있지 않고, 저는 현실정치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굳이 말한다면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 정리하고 설명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사의재는 문재인 정부 당시 장·차관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으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조선시대 정조가 승하한 뒤 다산 정약용이 저서를 편찬하며 머물렀던 처소 이름을 포럼 이름으로 정한 것으로, 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자는 의미다. 상임대표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고, 공동대표는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이 맡는다. 포럼의 운영을 책임지는 운영위원장에는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선임됐다.

탁 전 비서관은 최근 쓴 저서 ‘미스터 프레지던트(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라는 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5년을 공식적으로 기록한 일종의 정사는 백서 형태로 이미 나와 있다”며 “이 책에는 그 굵직굵직한 사건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종의 야사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오늘 책이 나와서 (문 전 대통령에게) 가져다 드려야 한다. 책 드리고 술 한잔 하게 될지 모르겠다. 가봐야 알겠다”라고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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