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라면서 농약 성분 검출"…1000상자 반송 폐기한 대만

박양수 2023. 1. 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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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수입된 한국 신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서는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라면 스프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EO)' 0.075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신선 딸기 두 제품에서도 플로니카미드가 농약잔류허용량 기준(0.01ppm)을 넘긴 0.14ppm과 0.27ppm이 각각 검출돼 식품안전위생관리법 규정에 따라 반송 또는 폐기 처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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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식약서 신라면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 검출
일본 딸기에선 '플로니카미드' 허용 기준 이상 검출돼 반송, 폐기
대만 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한국 라면. [연합뉴스]

대만에 수입된 한국 신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1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외국에서 수입한 식품 통관검사에서 불합격한 제품 10건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식약서는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라면 스프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EO)' 0.075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서는 이 수치가 대만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재15조에 따른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규정대로 1000상자, 1128kg을 전수 반송이나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서 북구관리센터는 지난해부터 전날까지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된 라면 상품이 한국 3건, 일본 7건, 인도네시아 13건, 필리핀 2건, 베트남 7건 등 32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서 해당 업체에 대한 표본 검사율을 2~5%에서 20~50%로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옌쭝하이 린커우창겅병원 임상독물센터장은 "에틸렌옥사이드가 주로 산업용으로 살균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에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 분류해 놓았다. 또한 미국에선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상 'K 등급'으로 '인체 발암원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옌쭝하이 센터장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사용되는 면봉에 에틸렌옥사이드가 포함돼 있어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유명 아이스크림 제품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신선 딸기 두 제품에서도 플로니카미드가 농약잔류허용량 기준(0.01ppm)을 넘긴 0.14ppm과 0.27ppm이 각각 검출돼 식품안전위생관리법 규정에 따라 반송 또는 폐기 처분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면은 지난해 7월 유럽 아이슬란드에 수출된 농심의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리콜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보건 당국은 "농심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 제품 건더기 수프에서 잔류 농약 성분이 검출돼 상품을 유통한 현지 마트와 리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레이캬비크 건강 검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검출된 잔류 농약 성분은 '이프로다이온(이프로디온·Iprodione)'으로, 과일과 채소의 부패와 진균병을 막는 살균 성분이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유럽 분석기관에서 분석한 결과, 유럽 기준상 잔류 농약이 미량 검출된 것"이라며 "성인은 물론 어린이가 섭취해도 인체 건강 등 안전상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이탈리아에 수출한 농심 신라면 김치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의 관련 성분 '2-클로로에탄올'이 기준치 초과 검출되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한 바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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