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내 주제 잘 아는 나, 연기 잘하는 윤제균 감독 덕 40대에 새롭게 시작"[인터뷰③]

강민경 2023. 1.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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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40대에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배정남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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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배정남 /사진제공=CJ ENM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40대에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배정남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극 중 배정남은 조도선을 연기했다. 조도선은 독립군의 최고 명사수로 독립군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백발백중의 저격 실력으로 동지들을 구해내는 인물.

배정남 /사진제공=CJ ENM



이날 배정남은 윤제균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감사하다. 이렇게 친구 같은 감독님 처음 봤다. 제가 연기를 하는 데도 편하다. 권위 의식이 있었다면, 주눅도 들고 물어보지 못했을 텐데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해보자며 끄집어내 준다. 친구 같고 동네 형 같다. 이런 스타일 감독님은 진짜로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제가 헷갈린다고 하면 연기로 보여준다. 연기를 잘하신다. 감독님이 액팅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해가 너무 쉽다. 연기를 잘하고 보여주니까 이해하기도 쉽다. 이렇게까지 섬세한가 싶더라"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처음에 이 작품에 대해 모르는 상태였다. 소개받아서 감독님과 인사만 했다. 부산 사람이라 너무 편하더라. 기존에 생각한 감독님은 카리스마 있고, 쌍천만 감독이라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거 없었다. 형님, 동생 느낌이었다"며 "한두 달 뒤에 책을 준다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뛰어갔다. 매니저 번호를 달라고 하더라. 내가 봐도 아닌 거 같아서 바로 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니저 통해서 책을 준다는 거 상상도 못 했다. 보고 이런 영화에 이런 캐릭터인데, 한번 읽어보라고 하더라.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책 안 보고, 신이 얼마나 되는지도 몰랐다. 명장과 영웅이 나오는데 얼마나 영광이냐. 존경하는 감독이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배정남 /사진제공=CJ ENM



배정남은 "집에 와서 읽어보니 뜨겁더라. 며칠 뒤에 역할이 커져 있더라. 행복했다. 이런 감독님이 이런 캐릭터 주는 거 처음이다. 기존에 캐릭터도 비슷한 것만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그래서 '시작도 안 했다'는 이 마인드로 했다. 저는 기존에 갖고 있던 캐릭터에 대해 선을 자연스럽게 그었다.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럽다. 저는 제 주제를 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배정남이 이것도 할 수 있네'라는 그 선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 게 윤제균 감독님이시다. 제가 송강호, 최민식 선배님 같은 역할 하면 불편하지 않나. 대중이 보기에 낯설지 않은 선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어디 가서 배우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전에는 아니었다. 모델 때도 런웨이에 서지 않으면 모델로 쳐주지 않는다. 20년 전 런웨이 처음 간 느낌이었다"고 했다.

배정남은 "이제 뭐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게 됐다. 모델 때 풍파 많았고 런웨이 서기까지 힘들었다. 일을 오래 한 놈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 인기 많고 뜨는 걸 자주 보고 자라지 않았나. 지금까지 활동하는 사람 몇 명 없다. 강동원, 주지훈 몇 명 없다. 다들 없어졌다. 톱모델 하다가 연기 하다가 사라졌다. 저는 이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나이 40에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게 재밌더라"며 웃었다.

한편 '영웅'은 지난해 12월 21일 개봉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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