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이상민 위증 고발과 한동훈 청당동 술자리의 관계는?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월 18일 (수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상민 위증 고발과 한동훈 청당동 술자리의 관계는?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위원회가 55일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여야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어요.
◆ 이우영> 국정조사 기간 내내 부딪친 여야는 마지막 회의에서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든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덮어씌우려 한다며 보고서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 3당 위원들은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장관 파면 촉구를 담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특히 청문회 과정에서의 이상민 장관의 발언을 위증 혐의로 고발할 건지를 놓고도 언성을 높였습니다.
◇ 김우성> 결국,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채 야당 단독으로 결과 보고서가 통과됐죠?
◆ 이우영> 보고서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 요구 등이 담겼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이 장관은 재난 안전 관리 주무 부처의 장임에도 불구하고 법령에 따른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 운영, 상황판단회의를 통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요청 및 건의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다는 점과 "행안부가 유가족 명단을 확보했고, 이를 공개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고도 이 장관은 유가족 명단이 없다고 위증했으며 모든 책임을 일선 소방서장에게 돌리는 태도로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2차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이와 함께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됐는데도 관련 기관이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사고 예방에 실패했다는 점도 포함됐으며, 특히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경비 인력의 비효율적 배치, 참사 당일 당국의 마약범죄 단속 계획 등도 안전관리 부실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김우성> 특위에서는 고발 안건도 처리됐다고요?
◆ 이우영>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 장관과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8명을 위증과 불출석 및 동행명령 거부 등의 사유로 고발하는 내용의 안건도 처리했습니다. 한편, 특위 소속 여당 위원들은 전체회의에 앞서 야당 측이 이들을 고발할 방침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이에 항의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일부 여당 의원 발언에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도 있었어요.
◆ 이우영>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이 장관의 책임론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하려는 것은 정쟁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제기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하면서인데요. 조 의원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국정조사와 상관없는 얘기는 하지 말라"며 언성을 높였고 일부 유족은 "청담동 술자리가 무슨 상관인데"라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 김우성> 이날 회의를 끝으로 특위 활동은 종료됐는데요. 야당과 유족들은 추가 조치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 이우영>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 결과가 미흡하다며 독립 진상조사 기구 구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 차원의 추가 조치를 예고했고, 이 장관 탄핵소추안 추진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유족들은 국조특위 결과보고서 채택에 앞서 독립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미완의 국정조사지만 결과보고서는 향후 철저한 진상규명에 있어 최소한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결과보고서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진짜 책임자들과 정부의 책임이 명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검찰이 어제 입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13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 이우영>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됐습니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을 상대로 오전부터 자정 무렵까지 13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벌였는데요. 검찰 특수통 출신인 유재만 변호사를 선임한 김 전 회장은 오전에는 변호인과 검사 면담에 이어,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 김우성> 검찰은 체포영장에 적시된 횡령과 배임 혐의 위주로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우영> 회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8년과 2019년, 총 2백억 원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 거래 과정에서 불거진 혐의입니다. 김 전 회장도 수십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의 신문에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상당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까운 관계였다는 쌍방울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어요.
◆ 이우영> 수원지법 형사11부는 어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 과거 회장 비서실장을 맡았던 엄모 전 쌍방울그룹 미래전략사업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렀는데요. 엄 모씨는 김 전 회장의 측근으로 지난 2020년에는 쌍방울 계열사인 남영비비안의 대표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재판에서 공개된 진술조서에서 엄씨는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다 가까운 관계였던 게 맞나'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 어떤 장면에서 이분들이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했나'는 물음에는 "이재명 지사님의 경우 회사 내에서 김성태 회장님이 경기지사님하고 가깝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 김우성> 엄씨의 진술은 김성태 전 회장의 주장과는 다르네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전화번호도 모른다.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라며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엄씨의 진술과 배치됩니다.
◇ 김우성>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오늘 오전부터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죠?
◆ 이우영> 검찰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성태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체포 영장은 내일 새벽 2시 40분쯤 만료되는데요. 체포영장 시한 만료 전인 오늘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김 전 회장 측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전 회장이 이미 한차례 해외로 도주한 전력이 있는 데다, 검찰 조사에서 도주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 심사에 힘을 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다면 변호사비 대납과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내용 조사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참석 등 스위스 순방에 돌입했다.
◆ 이우영> 윤 대통령 부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7시쯤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새벽 3시쯤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부부는 영접을 나온 윤성덕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 부부와 악수를 나눈 후 차량으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스위스 순방을 시작했는데요. 이어 국내외 기업 최고 경영자 간담회, 현지 석학들과의 만남 등의 행사에 참석합니다.
◇ 김우성> 세계경제포럼의 핵심 화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었죠?
◆ 이우영>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며 우방국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고, 각국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유럽의 국방' 포럼에서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방국들이 더 큰 지원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우성>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에는 다보스포럼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죠?
◆ 이우영>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우리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입니다.
◇ 김우성> 이외 일정은 어떤게 있나요?
◆ 이우영> 특별연설에 앞서 하루 전 18일에는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협력 등을 논의하고요.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합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대통령실이 나경원 전 의원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심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쏠렸는데요. 일단 어제 있었던 일부터 소개해주시죠.
◆ 이우영>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어제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해임 결정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정을 내리기까지 자신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적었는데요. 이에 대통령실은,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 김우성> '친윤' 김기현 의원은 물론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나 전 의원 비판에 가세했어요.
◆ 이우영> 친윤'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중원 공략을 위해 방문한 충청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한껏 날을 세웠습니다. 당내 친윤 초선 그룹도 비판 성명을 냈는데요. 초선 의원 40여 명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한국경제 단독으로 나온 소식인데요. 국민의힘 친윤계 재선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 발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김우성>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나경원 의원에 대해 뭐라고 발언했나요?
◆ 이우영> 안 의원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제1회 협치포럼 초청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국민의힘 초선 의원 49명이 나경원 전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라는 게 축제의 장이 돼야 하고 끝난 다음에 합쳐서 컨벤션 효과를 내야 하는데 분열이 되면 안 된다"며 "그런 것들이 이제는 없어지고 오히려 정책과 비전 대결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 김우성> 한편, 어제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결심이 거의 다 섰다고 밝혔잖아요.
◆ 이우영>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방문했던 대구 동화사를 찾아서 지금 이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 가고 있다고 했는데요. 다만,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이 자신을 작심 비판한 마당에 친윤계의 공세에는 적극 반박하면서도, 윤 대통령과의 거리는 좁히려던 기존 입장을 유지하긴 어려워졌단 겁니다. 그렇다고 비윤으로 돌아설 수도 없는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확정할 때까지는 윤석열 정부 성공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우성>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오늘도 표심잡기에 나선다고요.
◆ 이우영> 오늘은 서울과 대전, 부산 등지에서 당원 표심 사로잡기에 주력하는데요. 먼저, 김기현·윤상현 의원은 오늘 오후 대전시당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요. 김 의원의 경우엔 인사회 참석에 앞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습니다. 당초 대전시당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나 전 의원은 오늘 아침 입장을 바꿔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통화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어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 뜻이었다는 대통령실의 이례적인 경고성 메시지가,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던 나 전 의원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에서 머무르며 '170V 선거 캠프' 출정식을 하고, 국회에서 국민특보단 신년 교례회 등 개인 일정도 소화합니다. 조경태 의원은 오늘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부산 진구 당협 방문 및 경남 청년위원장협의회 등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이 잠재적 당권 후보를 공개 비판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이지면서, 여당의 당권 구도도 크게 출렁이고 있는데요. 전당대회 판세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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