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난자’로 40대 고령임신 성공…전문가 “35세女 ‘난소나이’ 검사‘ 가임력 유지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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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동결 시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난자 동결 시술은 난소 기능이 사라질 것을 염려한 암 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결혼이 늦어진 30~4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 차병원 난임센터에 결혼 전 난자를 냉동 보관했던 40대 여성 A씨가 최근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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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동결 시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난자 동결 시술은 난소 기능이 사라질 것을 염려한 암 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결혼이 늦어진 30~4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 결혼식장에서 20대 신부보다 30대 신부를 더 찾아보기 쉬운 시대가 됐다.
과거에는 20대를 결혼 적령기로 여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된 셈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여성의 초혼은 30대에 결혼한 경우가 7만6900건(49.1%)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20대 7만1263건(45.5%)이었다. 40대 6564건(4.2%), 10대 798건(0.5%), 50대 724건(0.5%) 이나 됐다.
30대 여성의 초혼 혼인 건수가 20대 여성을 추월한 것은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이러한 가운데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 차병원 난임센터에 결혼 전 난자를 냉동 보관했던 40대 여성 A씨가 최근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했다.
18일 병원에 따르면 특정 질환이 없는 여성이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난자를 냉동 보관했다가 결혼 후 해당 난자를 활용해 임신에 성공한 첫 사례다.
A씨는 결혼 전인 지난 2020년 일산 차병원 난임센터에 난자를 보관했다.
당시 39세였던 A씨는 난소 나이 지표인 항뮬러관 호르몬(AMH) 수치가 동년배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었다.
A씨의 난소 나이는 동년배의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수치로 42세 여성의 평균치였다.
A씨는 당시 결혼 계획은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AMH 수치가 낮아 질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향후 결혼과 출산을 위해 2020년 4월과 5월, 세 차례에 걸쳐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지난해 6월 결혼한 A씨는 자연 임신을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아 당시 냉동 보관한 난자로 시험관 시술을 받았고 임신에 성공, 올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세열 일산 차병원 난임센터장은 “난자 동결과 해동 기술의 발달로 A씨와 같이 냉동 보관한 난자를 이용해 출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최근 나이는 젊지만 난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 여성들도 많아 35세가 되면 난소 나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가임력 유지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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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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