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미래 이끌 '99즈' 5인방, V리그 올스타전서 뭉친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3. 1. 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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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동혁(사진 왼쪽), 현대캐피탈 박경민. 한국배구연맹

1999년생 토끼띠인 남자 배구 선수들이 V리그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뭉친다.

2023년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아 V리그 토끼띠 선수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그중에서도 대한항공 임동혁, 현대캐피탈 박경민, 한국전력 임성진, 우리카드 김지한이 눈에 띈다. 1999년생, 일명 '99즈'라 불리며 V리그 남자부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히는 4인방은 올 시즌 뜨거운 활약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cm의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2015년 만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일찍이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았지만 데뷔 초 같은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2020-2021시즌부터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결승전 20득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생애 첫 컵대회 MVP의 영예를 안는 등 토종 아포짓 기대주로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올 시즌 임동혁은 22경기에 출전해 188점을 올리며 득점 17위(국내 선수 기준 10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선수 링컨과 번갈아 기용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은 팬들 사이에서 '슈퍼 디그 다람쥐'라 불린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코트를 누비며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내기 때문.

20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은 박경민은 이듬해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 리시브 효율 51.82%, 세트당 2.68개로 두 부문에서 왕좌를 차지하며 리그 베스트7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남자부에서 시즌 평균 리시브 효율 50%를 넘긴 건 무려 3년 만이었으며, 현대캐피탈 선배이자 리그 최고 리베로인 여오현을 뛰어넘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박경민은 21경기에 출전해 디그 9위(세트당 1.51개)에 올라 있고, 리시브 효율 50.86%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꾸준히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력 임성진(사진 왼쪽), 우리카드 김지한.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임성진과 우리카드 김지한은 최근 치열한 맞대결을 통해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10일 우리카드-한국전력 경기 4세트에서 각자의 서브 차례에서 2번씩 나란히 서브 득점을 주고받는 등 화끈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4세트에서 둘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양 팀 최다 득점(임성진 5점, 김지한 4점)을 기록했다.

임성진은 20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올 시즌 132득점(24위), 세트당 서브 0.183개(15위), 퀵오픈 성공률 63.54%(2위), 리시브 효율 34.47%(11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지한 역시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5경기에 출전해 69득점으로 활약, 한국전력의 준우승을 이끌며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이후 우리카드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득점 16위(193점), 시간차 공격 1위(성공률 100%), 후위 공격 4위(성공률 57.3%)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또 다른 '99즈' 선수인 우리카드 미들 블로커 이상현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상현은 올 시즌 속공 2위(성공률 63.33%), 블로킹 13위(세트당 평균 0.33개), 득점 29위(115점)를 기록하며 팀의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뛰어난 활약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99즈' 선수들은 이번 올스타전을 맞아 Z-스타 팀으로 한 자리에 뭉친다. M-스타 선배들을 상대로 영건들의 패기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올스타전은 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티켓 판매는 19일 13시부터 KOVO 통합 티켓 판매처를 통해 전 좌석 온라인 예매로 진행된다. 1인 최대 6매를 구매할 수 있고, 미판매 좌석에 한해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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