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배경이 학력 격차로…어떻게 해소하나?
[EBS 뉴스12]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자녀의 학력 격차가 지난 10년 사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교육 회복과 교육방송 등 기관의 교육지원을 강조했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자녀의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모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가정의 만 22세 청년은 열 명 가운데 네 명꼴로 4년제 대학에 다니지만, 소득이 가장 높은 4분위 가정의 청년은 열 명 가운데 7명꼴 수준입니다.
부모의 배경과 자녀 학력의 상관관계는 국제적인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상위 국가들을 추려서 부모의 직업과 자산, 교육 수준 등을 기준으로 상위 10%, 하위 10% 학생들의 점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수학, 과학, 읽기 모든 영역에서 큰 격차가 났습니다.
이런 경향성은 학교현장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박교영 교사 / 양주백석중
"120명 정도의 학생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이었던 것입니다. 학습 지원 대상자 수와 복지 지원 대상 학생 수가 거의 일치합니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이 학업성취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
부모의 경제력이 학생들의 학력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양극화 지수가 100이 넘으면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보는데 2010년과 2020년을 비교한 교육 양극화 지수, 특히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이동성 감소 지수가 10년 사이 가장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성식 교수 / 서울교대
"초등학교보다는 중학교, 중학교보다는 고등학교 올라갈수록 계속 격차가 커진다는 얘기는 배경의 영향 또는 그 격차가 계속 누적된다. 학교가 이거를 해소시켜주거나 완화 시켜주는 일을 잘못하고 그게 계속 누적된다는 겁니다."
수업과 평가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선 공적 영역에서 취약 계층의 학생을 보조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재원 소장 / 에듀니티랩 학습과학연구소
"학교는 과연 진도만 나가는 곳인가. 진도를 나갔으면 책임지려고 하는 것들 결국 학교 안에서 수업을 통해서 격차를 최대한 해소시킬 수 있는 노력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논의가 포함되면 (좋겠다)."
전문가들은 또 EBS가 방송과 온라인 강의뿐 아니라 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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