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침공' 해결방안은…"대학이 인식 바꿔야"
[EBS 뉴스12]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뒤, 이과 학생들이 교차지원으로 인문사회계열에 대거 합격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이 논란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상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강대는 현재, 자연계열 입시에서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과 통계를, 탐구 영역 선택과목으로는 과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과와 이과의 구분없이 학생을 선발해왔지만,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부터 오히려 학과 간의 장벽을 세운 겁니다.
그런데, 서강대가 2024학년도 정시모집부터는 선택과목 지정을 원점으로 되돌립니다.
고등학교의 문‧이과 구분이 대학에서의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강경진 입학사정관 / 서강대
"교차지원으로 들어왔던 친구들이 더 이탈률이 높은 것도 아니었고요. 수학 나형을 치고 이공계열에 입학했던 학생들이 수학 가형을 치고 이공계열에 입학했던 학생들과 대비했을 때 성적이 유독 낮지도 않아요."
통합형수능이 도입됐지만, 대학의 상당수는 여전히 문·이과 구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모든 기초지식을 배우고 와야 한다거나, 문과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이공계 학과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들이 달라져야한다는 지적입니다.
현장교사들은,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구분이 없어진 상황에서, 대학이 따로 간다면 어떤 해결책도 소용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수능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지난 주 서울 주요대학 입학처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가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교육부는 전문가 포럼을 한 차례 더 연 뒤, 상반기 2028 대입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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