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으면 더 위험”…차례상 준비하다 불 났을 땐?
나흘 간의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가 줄어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차례상 음식을 차리면서 튀김 요리를 만드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튀김은 기름을 많이 쓰는 요리인 만큼 화재 위험이 큰데요. 일반적인 방법으로 불을 껐다가는 자칫 불을 더 키우고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 튀김 요리 만들 때 불조심…"물 부으면 더 위험"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실제 식용유를 넣은 냄비를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불을 붙여봤습니다. 5분 후에 온도가 200도 넘게 올라가면서 식용유 위로 많은 유증기가 발생했고, 10분 뒤에는 식용유 온도가 400도까지 오르면서 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튀김 요리를 만들 때는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만약 식용유에 불이 붙었다면 대처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반적인 방법으로 불을 끄려다가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부으면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물이 뜨거운 기름과 만나면서 유증기가 된 건데, 근처에 있다가는 화상까지 입을 수 있습니다.
(영상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 주방용 소화기 사용…용기 뚜껑 등 활용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면 강한 압력 때문에 기름이 주변으로 튀어 다칠 수 있는 만큼 주방용 K급 강화액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긴급 상황에서는 냄비 뚜껑이나 젖은 수건, 채소 등으로 냄비를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방법으로도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7,257건입니다. 이 가운데 음식을 만들다 발생한 화재는 1,167건으로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명절 연휴 기간에는 그 비율이 더 높았는데, 전체 화재 170건 중에서 23%가 음식을 만들다 났습니다.
차례상 음식 준비하실 때 주의 사항 잘 지키고, 모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만큼 아름다운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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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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