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또 제패' 최재영 선문대 감독 "안익수표 빌드업에 내 색깔 입히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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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감독께서 만든 빌드업에 내 색깔 입히겠다."
또다시 저학년 축구 최고봉에 오른 최재영 선문대 감독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직전 팀을 이끈 안익수 현 FC서울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선문대만의 공격적 빌드업 색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끝으로 최 감독은 "아직 선수들은 선문대 선수일 뿐이다. 프로에 가는 게 목표이지 않느냐. 그것에 초점을 두고 더 준비하겠다"며 내달 춘계연맹전 우승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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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저학년 축구 최고봉에 오른 최재영 선문대 감독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선문대는 18일 경남 통영에 있는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이은표의 왼발 결승골로 칼빈대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해 7월 태백산기를 통해 16년 만에 저학년 대회를 제패한 선문대는 올해 첫 대회로 열린 한산대첩기도 제패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최 감독은 지난해 저학년 대회 뿐 아니라 추계연맹전(8월)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직전 팀을 이끈 안익수 현 FC서울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선문대만의 공격적 빌드업 색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대학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정진혁 전주대 감독과 최고 영예인 최우수감독상을 공동 수상했다.
최 감독은 이날 우승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태백산기 우승 이후 3주 뒤에 열린 추계연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이번에 더 간절하게 임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축구 색깔이 더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다만 (학교가 있는) 아산에 눈이 많이 내려서 (훈련 할) 운동장이 부족했다. 진주로 내려와 대회를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선문대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전승을 거뒀고 16강에서 대신대를 4-0으로 완파했다. 이어 대구예술대, 아주대와 각각 치른 8강, 4강 모두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대회 7경기에서 14골을 넣고 2실점했다. 최 감독은 “공격도 중요하나 컴팩트한 수비에도 신경을 썼다. 이번 대회 (적은 실점으로) 잘 된 것 같은데 공격은 사실 8강이나 4강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익수 전 감독께서 해놓으신 빌드업을 계승하면서 나만의 것을 입히고 싶다. 끊임없이, 그리고 약속한 빌드업이 핵심”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결승에서도 공격이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에만 2명을 교체로 투입하는 등 여러 도전적 시도를 했다. 그는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이동원이 프로로 진출하면서 스트라이커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 신입생 위주로 여러 실험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이은표는 지난해 태백산기 결승전에서도 골맛을 본 적이 있다. 최 감독은 “은표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사실 결승 앞두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어제 발인이었다”며 “(이은표의) 아버지와 상의했는데, 경기를 끝까지 뛰기로 했다. 다행히 스스로 의지를 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대견해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아직 선수들은 선문대 선수일 뿐이다. 프로에 가는 게 목표이지 않느냐. 그것에 초점을 두고 더 준비하겠다”며 내달 춘계연맹전 우승을 바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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