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부모같은 이성민, 80대엔 실버타운 안보내고 내가 모실 것" [N인터뷰]③

정유진 기자 2023. 1. 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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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선배 배우인 이성민에 대해 느끼는 남다른 애틋함을 전했다.

배정남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성민이)시사회 때 온다고 했는데 '형사록2' 때문에 못 왔다, 형님은 우리가 무대 인사를 돌 때 개인적으로 티켓을 끊어서 오셨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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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관련 뉴스1과 인터뷰
배정남/CJ ENM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선배 배우인 이성민에 대해 느끼는 남다른 애틋함을 전했다.

배정남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성민이)시사회 때 온다고 했는데 '형사록2' 때문에 못 왔다, 형님은 우리가 무대 인사를 돌 때 개인적으로 티켓을 끊어서 오셨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성민이 형을 만나면, 작품이 나오고 보게 되면 되게 부모님한테 시험치는 느낌이다, 서로 말을 안 한다, 형님이 '잘 했나, 홍보 열심히 해라' 하지 다른 형들 선배들한테는 다 얘기를 하겠는데 성민이 형한테는 부끄럽다, 이상하다"면서 "어떤 느낌이냐면 개봉하면 평소에는 형 동생 하고 잘 지내고 놀다가 부끄럽다, 형은 내가 나오면 불안해서 영화를 잘 못 본다, 나도 그런 마음을 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정남은 "이번 설날에도 형의 집에 가서 밥을 먹을 텐데, '어떻습니까? 어때요?' 하고 못 물어보겠다, 형은 딱 안다, '마 애썼다' 할 것 같다"면서 이성민의 목소리와 태도를 그대로 흉내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형수님과도 친하다, 형수님이 많이 얘기한다, '역할도 많이 크고 너무 좋더라' 해준다, 형수는 되는데 형 앞에서는 못 하겠더라, 경상도(사람들이)라 그런가, 형수라는 괜찮은데 형한테 말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최근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 역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배정남은 "'행님 최고네예' 하면서 형님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바로 말했다, (형님한테) '장난 아닌데' 하니까 '그렇드나, 그렇다카대'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형한테 많이 배우는건 배우가 작품을 하면 잠깐 뜨는 캐릭터들이 있다 이걸 빨리 내려놓고 잊어버리는 걸 많이 배우는 것 같다, 거기에 안 빠져 있는다"며 "(이성민이)3개월이면 끝난다고 하더라, 형은 '미생'도 해봤고 다른 것도 많이 하고 겪었다, 내 옆에 그런 좋은 어른이 있는 게 너무 좋다, 안 빠져있고 빨리 끝나고 다른 일 열심히 준비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진양철 회장으로 분한 이성민을 보면서 생각지 못한 감상에 젖기도 했다고 했다. 진양철 회장 분장을 한 이성민을 보며 훗날에 찾아올 노년기의 시간을 떠올린 것. 그는 "내가 70대가 되면 형님은 80대다, 그때 내가 모실 거다, '미우새' 녹화를 할 때 내가 술 취해서 '행님은 실버타운 안 보냅니다' 했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로 분한)형님이 침을 닦고 했는데 그걸 내가 화면으로 보니까 좀 다르게 다가오더라, 그걸 보니까 남달랐다,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배정남은 극중 명사수 조도선 역을 맡았다.

한편 '영웅'은 지난해 12월21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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