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대만 수출 ‘신라면’서 유해 물질 검출…1000상자 전량 폐기

배동주 기자 2023. 1. 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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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대만에 수출한 '신라면'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잔류 농약 검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 수입 부적합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농심이 2022년 11월 생산해 대만으로 수출한 제품으로, 해당 제품 스프에서 산업용 살균 등에 주로 쓰이는 '에틸렌옥사이드'(EO)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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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으로 수출된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대만 식약서 제공

농심이 대만에 수출한 ‘신라면’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잔류 농약 검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 수입 부적합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농심이 2022년 11월 생산해 대만으로 수출한 제품으로, 해당 제품 스프에서 산업용 살균 등에 주로 쓰이는 ‘에틸렌옥사이드’(EO)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서는 대만 규격 0.02ppm 초과한 EO 0.075ppm이 검출됐고, 대만에 들어온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1000상자, 무게 기준 1128㎏ 전량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FC) 기준 발암물질로 규정된다.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인체 발암원인 ‘K 등급’으로 분류한다.

한편 농심은 검출된 성분은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2-CE)라는 입장이다. 대만이 2-CE 검출량을 EO로 환산해 EO의 수치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2-CE는 에틸렌옥사이드의 대사물질이다. 발암 물질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피부에 흡수될 경우 높은 독성을 지니고, 장기간 노출 시 건강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농산물의 재배환경 유래 또는 일시적이고 비의도적인 교차오염으로 추정된다”면서 “문제가 된 제품은 수출 전용으로 생산, 국내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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