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멤버 4명 남은 NC 지키는 박민우 "아쉬울 겨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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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도 예외일 수 없었다.
2021년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KIA 타이거즈), 김태군(삼성 라이온즈) 등을 떠나보냈던 NC는 올 스토브리그에서도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원종현(키움 히어로즈)과 작별했다.
박민우는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팬들과 선수들이 바라는 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NC도 가을야구에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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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도 예외일 수 없었다.
2021년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KIA 타이거즈), 김태군(삼성 라이온즈) 등을 떠나보냈던 NC는 올 스토브리그에서도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원종현(키움 히어로즈)과 작별했다.
이제 2012년 창단부터 2014년 첫 가을야구, 2020년 첫 우승을 함께한 창단 멤버는 박민우, 김성욱, 이민호, 이재학 등 4명뿐이다.
이들 중 상징성이 큰 프랜차이즈 스타인 주전 내야수 박민우(30)의 마음 한구석이 헛헛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박민우는 아쉬움은 애써 묻고 새 동료들과 2023시즌 반등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박민우는 "창단할 때 있던 선수들이 많이 남지 않아서 마음 한 켠에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한다"면서도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은 아닌 것 같다. 그런 거에 취해있기보다 새 선수들과 빨리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지난 2년간의 부진에도 구단이 '8년(5+3년) 최대 140억원' 계약으로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려는 의지도 강해 보였다.
그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할 타율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2021년 방역수칙 위반 징계 이후로 주춤하고 있다. NC도 작년과 재작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민우는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팬들과 선수들이 바라는 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NC도 가을야구에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누구나 인정할만한 '프랜차이즈 스타' 타이틀에도 그가 손을 내젓는 이유다.
박민우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각오'를 묻는 말에 "그 수식어는 지금보다는 나중에 은퇴할 때가 돼서 그런 말을 들을만한 선수가 된 이후에 듣고 싶다"고 몸을 낮췄다.
2012년 19살의 나이로 공룡 군단에 합류해 어느새 서른이 된 그는 이제 '30대 박민우'의 새로운 야구를 찾아 나선다.
박민우는 "그동안 제가 안 좋았을 때마다 과거 제가 좋았을 때의 모습을 계속 찾았다"면서 "그런데 한 살 한 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이 변하다 보니 이제 과거에서 방법을 찾기보단 새로운 부분을 찾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 오신 송지만 타격코치와 얘기를 나누며 지금의 제 몸에 가장 잘 맞는 포인트를 찾아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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