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서 유해 물질…"전량폐기"

주동일 기자 2023. 1. 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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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지난해 11월 생산한 대만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제품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키로 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산된 대만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제품 1000상자가 같은 해 12월 대만에 도착해 유통되기 전 현지 통관 조사 과정을 거쳤는데, '2-클로로에탄올'이 0.075ppm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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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농심 "일시적 비의도적 교차오염 때문으로 추정…다시 수출 준비"
"발암 물질' 에틸렌옥사이드 아닌 2-클로로에탄올 현지서 검출돼"
국내 판매 '신라면 블랙 두부 김치 사발', 대만 현지와 다른 원료 사용

농심 사옥. (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농심이 지난해 11월 생산한 대만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제품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키로 했다. 국내에 유통한 제품은 다른 원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산된 대만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제품 1000상자가 같은 해 12월 대만에 도착해 유통되기 전 현지 통관 조사 과정을 거쳤는데, '2-클로로에탄올'이 0.075ppm 검출됐다.

대만의 2-클로로에탄올 허용 기준은 0.055ppm이다. 농심은 문제가 된 물량 1000 상자를 전수 폐기할 계획이다.

단, 국내에서 판매 중인 신라면 블랙 두부 김치 사발은 현지와 다른 원료를 사용해 2-클로로에탄올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대만 수출 제품의 원재료를 교체하고 분석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수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하부 원료인 농산물에서 환경 유래나 일시적인 비의도적 교차 오염때문으로 보인다"며 "원료 단계에서 일시적인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국가에 맞게 제품을 관리하고 있지만, 2-클로로에탄올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환경에서 유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검출된 물질은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농심 측은 "검출된 건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이라며 "에틸렌옥사이드는 발암물질이지만 2-클로로에탄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과 유럽은 두 물질을 같다고 봐 에틸렌옥사이드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2-클로로에탄올이 나왔다"며 "우리나라와 미국은 두 물질을 다르게 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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