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충돌한 뒤 반응하지 않아요"‥주인 구한 휴대폰의 '반전'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부서진 채 도로에 놓여있습니다.
완전히 부서진 가드레일의 잔해가 사고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인천 중구 신흥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몰던 SUV 차량 한 대가 신호등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신호등이 파손돼 약 1시간가량 정비가 이뤄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각 119 상황센터에 한통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용자가 자동차 충돌을 당한 뒤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자동 음성 메시지였습니다.
사용자가 위험에 빠졌다고 인식될 경우 미리 녹음된 메시지로 자동 구조 신고를 보내는 최신형 휴대폰의 기능이 작동한 것입니다.
119 상황센터는 소방 구조대원을 파견하는 한편, 경찰에도 공동 대응 요청을 보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고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했고 그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검출됐습니다.
사고 운전자가 서울에서부터 약 40킬로미터를 술에 취한 채로 운전해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휴대폰의 자동 신고 기능으로 인해 휴대폰 주인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것입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46786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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