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깡패검사짓···탄핵감” 민주당 총공세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말 맞추기 시도’를 했다고 주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사실로 단정짓는 듯한 한 장관의 발언을 두고 “탄핵감”이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 대표가 ‘서로 모른다’고 했음에도 한 장관은 ‘허위 발언’ ‘말맞추기 시도’라고 매도했다”며 “한 장관은 야당탄압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검찰 정권의 오만함에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의 본분을 저버리고 야당탄압 수사를 이끌고 있는 한동훈 장관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 장관이 검찰 수사팀장 같은 발언을 내뱉고 있다”며 “일국의 법무장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정치적 좌표찍기 막말이며, 수사에 개입하고, 조사하기도 전에 단정하면서 사실상 수사지침을 내리는 탄핵감의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이 궁금한 건 깡패 배후”라는 한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국민이 염증나는 것은 한동훈의 깡패검사 짓”이라고 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 맞추기 사인을 보낸 사람은 김 전 회장이 아니라 바로 한 장관”이라며 “기소도 안 된 개별 사건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이 가이드라인을 미리 공개적으로 주는 엄청난 위세를 보니 한 장관은 윤석열 정권의 3인자가 아니라 공식 후계자 같다”고 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반장’ 망언으로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서로 모른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에 자기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서 일방적인 인터뷰를 하고 자기에 유리하게 보도되게 하고 관련자들에게 일종의 말맞추기 신호를 보내는 것은 과거에 자주 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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