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굳건한 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 손석구·김혜수 출연 원해(종합)[MK★현장]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1. 18. 14: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가 800회를 맞이하며, 16살이 됐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M라운지에서 ‘라디오스타’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윤화 PD를 비롯해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가 참석했다.

지난 2007년 첫방송된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토크쇼다.

이윤화 PD,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가 ‘라디오스타’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만, 예전만큼 눈길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다.

김구라는 “토크쇼다 보니 집단 MC든 원 MC가 됐던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게 기본이다. 저희가 ‘배철수 음악캠프’라던지 플랫폼은 다르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게 큰 틀의 포맷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의욕적으로 무언가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토크쇼가 정체성이기 때문에(예전만큼 눈길이 안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7~8년 전에는 연반인이라고 지금은 방송에 많은 연반인이 있지만, 그때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불러 모시기도 했다. 또 이슈가 있는 연예인을 불러 이야기를 했다. 그런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올해 800회를 맞이하는데 오래되면 익숙하고, 사실 그렇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심에서도 뉴욕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 듯, 16년이 됐지만 이 자리를 지키는 자체가 프로그램을 지켜온 PD들이나 저희에게는(의미가 있다). 핫한 거는 없다. 그래도 저희가 건재하다는 것은 다른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800회 소감을 전했다.

이윤화 PD가 ‘라디오스타’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MBC
PD는 연출에 대해 “제가 조연출을 했던 방송에 연출로 오게 됐는데 예전 조연출일 때 지켜보면 날카로운 부분도 있고 ‘저 형들 왜 저러나?’ 생각이 들었는데 연출하고 깊어진 부분도 있고 보고 있다. 저희가 800회 특집 녹화할 때 좌충우돌한 형들이나 새로운 형들이 족발 씨육수처럼 깊은 맛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조합을 여러분들이 편안한 맛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제가 연출자로 새로움을 추구한다면 그게 게스트라고 생각한다. 게스트들이 그 회차의 주인공이면서 새로운 재료라고 생각하고, 재료의 새로움을 잘 맛있게 끓여내는 걸 고민하는 식으로 연출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라디오스타’는 MC 하차와 교체 그리고 인기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격돌로 매번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국진은 “위기를 많이 겪었다. 근데 휘둘리면 그게 위기라고 생각한다. 방송하면서 늘 이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했다. 상대방 프로그램이 잘되어서 그러면 우리는 우리답게 하는 것이 위기 극복이라고 생각했다. 안정됐다는 생각도 큰일났다는 생각도 해본 적도 없고, 우리답게 해보자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구라, 안영미, 유세윤, 김국진이 ‘라디오스타’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MBC
또 ‘라디오스타’를 통해 다수 스타를 배출했다. 박나래, 김흥국, 서현철, 권일용 등이 방송 직후 화제가 되고 있다. 김국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에 대해 “저는 솔비 씨가 기억에 남는다. 로마 공주 이야기할 때 시작하는 순간 저는 ‘저 친구가 로마를 처음 갔는데 낯설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를 받아서 그때부터 웃었다. 로마 공주 이야기를 할 때 그래서 제일 재미있게 웃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많은 분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라고 언급했다.

안영미는 “저는 박준형 오빠가 나왔을 때가 레전드였던 것 같다. 녹화 내내 ‘씨X’만 외치고 갔다. 본연의 모습, 날 것의 모습으로 편안하게 방송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을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얼마 전에 출연한 권상우 배우도 감동이었던 게 연기자 분들이 긴장을 하는 편인데 ‘오늘 이 사람을 재미있게 해줘야겠다’ 작정한 것처럼 다 보여주는 걸 보고 정말 리스펙하게 됐다. 앞으로 저런 게스트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PD는 “손석구, 김혜수, 아이유를 모시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라디오스타’에는 1434명의 게스트가 출연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상암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