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굳건한 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 손석구·김혜수 출연 원해(종합)[MK★현장]
최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가 800회를 맞이하며, 16살이 됐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M라운지에서 ‘라디오스타’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윤화 PD를 비롯해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가 참석했다.
지난 2007년 첫방송된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토크쇼다.
김구라는 “토크쇼다 보니 집단 MC든 원 MC가 됐던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게 기본이다. 저희가 ‘배철수 음악캠프’라던지 플랫폼은 다르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게 큰 틀의 포맷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의욕적으로 무언가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토크쇼가 정체성이기 때문에(예전만큼 눈길이 안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7~8년 전에는 연반인이라고 지금은 방송에 많은 연반인이 있지만, 그때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불러 모시기도 했다. 또 이슈가 있는 연예인을 불러 이야기를 했다. 그런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올해 800회를 맞이하는데 오래되면 익숙하고, 사실 그렇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심에서도 뉴욕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 듯, 16년이 됐지만 이 자리를 지키는 자체가 프로그램을 지켜온 PD들이나 저희에게는(의미가 있다). 핫한 거는 없다. 그래도 저희가 건재하다는 것은 다른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800회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제가 연출자로 새로움을 추구한다면 그게 게스트라고 생각한다. 게스트들이 그 회차의 주인공이면서 새로운 재료라고 생각하고, 재료의 새로움을 잘 맛있게 끓여내는 걸 고민하는 식으로 연출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라디오스타’는 MC 하차와 교체 그리고 인기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격돌로 매번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국진은 “위기를 많이 겪었다. 근데 휘둘리면 그게 위기라고 생각한다. 방송하면서 늘 이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했다. 상대방 프로그램이 잘되어서 그러면 우리는 우리답게 하는 것이 위기 극복이라고 생각했다. 안정됐다는 생각도 큰일났다는 생각도 해본 적도 없고, 우리답게 해보자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저는 박준형 오빠가 나왔을 때가 레전드였던 것 같다. 녹화 내내 ‘씨X’만 외치고 갔다. 본연의 모습, 날 것의 모습으로 편안하게 방송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을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얼마 전에 출연한 권상우 배우도 감동이었던 게 연기자 분들이 긴장을 하는 편인데 ‘오늘 이 사람을 재미있게 해줘야겠다’ 작정한 것처럼 다 보여주는 걸 보고 정말 리스펙하게 됐다. 앞으로 저런 게스트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PD는 “손석구, 김혜수, 아이유를 모시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라디오스타’에는 1434명의 게스트가 출연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상암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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