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배정남 "이성민=귀인, '재벌집' 섬망 장면에 마음 아파"[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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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정남이 이성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배정남은 "이성민 형이 원래 시사회에 오기로 했었는데 촬영 때문에 못 오셨다. 이후에 혼자 티켓을 끊어서 오셔서 감독님 인사도 시켜드렸다. 근데 제 영화를 보여주는 게 부모님께 시험지를 제출하는 느낌이다. 다른 형들이나 선배들한테는 편하게 영화에 대해 물어보겠는데 성민이 형한테는 좀 부끄럽다. 형은 제 영화가 개봉하면 불안하고 걱정돼서 영화를 잘 못 본다. 그런 마음을 잘 아니까 어떠냐고 물어보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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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의 배우 배정남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극 중 배정남은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 역을 맡아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으로 위험에 빠진 동지들을 구해주는 것은 물론, 극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특유의 유머와 깜짝 상의 탈의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등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배정남은 "이성민 형이 원래 시사회에 오기로 했었는데 촬영 때문에 못 오셨다. 이후에 혼자 티켓을 끊어서 오셔서 감독님 인사도 시켜드렸다. 근데 제 영화를 보여주는 게 부모님께 시험지를 제출하는 느낌이다. 다른 형들이나 선배들한테는 편하게 영화에 대해 물어보겠는데 성민이 형한테는 좀 부끄럽다. 형은 제 영화가 개봉하면 불안하고 걱정돼서 영화를 잘 못 본다. 그런 마음을 잘 아니까 어떠냐고 물어보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형수님은 역할도 크고 좋다고 칭찬해 주셨다. 형한테는 제 연기에 대해 물어봐도 애썼다고 할 것 같다"며 "저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고 바로 연락을 드려서 '형님 난리 났다. 형님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고 했는데 형은 '그렇다카대'라고 한마디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배정남은 "형은 '이 캐릭터 3개월이면 끝난다'고 하더라. 형한테 인기에 취해있지 않고, 빨리 빠져나오는 법을 많이 배운다. 옆에 좋은 어른이 있는 게 너무 좋다. 저에게는 귀인"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섬망 증세로, 침을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미운 우리 새끼'에 같이 출연하면서 그때 '평생 모시겠다. 형님 실버타운 안 보낸다'면서 침을 닦아드린 적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화면으로 보니까 가슴에 박히더라. 남다른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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