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호주오픈 이후 5년…사람들은 '4강 돌풍' 정현을 기억하고 있다

서장원 기자 2023. 1.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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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전히 2018년 호주오픈 때의 정현(27)을 기억하고 있었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최고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지만,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일으킨 돌풍은 여전히 테니스 팬들의 뇌리에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호주오픈 4강 신화 이후 정현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을 탔고,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이후 2년간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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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레프·조코비치 꺾고 호주오픈 4강 진출 기염
이후 부상 시달리며 내리막길
2018년 호주오픈 당시 정현. ⓒ AFP=뉴스1

(멜버른(호주)=뉴스1) 서장원 기자 = 사람들은 여전히 2018년 호주오픈 때의 정현(27)을 기억하고 있었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최고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대회 개막 전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4강 진출 신화를 만들어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 했다.

당시 정현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강자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호주오픈 이후 정현의 단식 세계 랭킹은 19위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기록한 최고 순위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지만,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일으킨 돌풍은 여전히 테니스 팬들의 뇌리에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17일 호주오픈이 열리고 있는 멜버른 파크에서 만난 'All Tennis APP'의 리우 멩슈안 기자는 뉴스1에 "정현이 오랜 기간 보이지 않는데 근황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호주오픈 4강 신화 이후 정현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을 탔고,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이후 2년간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 권순우(52위·당진시청)와 짝을 이뤄 복식에 출전, 감격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후 허리 통증이 도지면서 계획했던 투어 일정을 철회해야만 했다. 그렇게 정현은 다시 긴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갔다.

정현의 사연을 들은 리우 기자는 "정현은 기량이 좋은 선수인데 불운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리우 기자는 현재 한국 테니스 간판으로 활약 중인 권순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권순우는 최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 강자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권순우는 이형택을 넘어 한국인 최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리우 기자는 "권순우의 우승 소식은 잘 알고 있다. 권순우 또한 훌륭한 선수인 걸 안다. 축하한다"며 웃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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