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염좌·골절‘ 주의하세요 [건강 올레길]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기간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외부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면도로나 골목길 등 그늘진 곳에는 빙판길이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낙상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실제 겨울철이면 도로곳곳에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이 약하고 골다공증 등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는 노년층의 경우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찰과상으로 끝나면 다행히지만 골절이나 염좌로 이어질 경우에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중 손목 부위나 팔꿈치 그리고 발목 등에 골절이나 염좌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는 넘어지면서 머리나 몸의 중요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발들 헛디디면서 체중이 쏠리기 때문이다.

만약 손목, 팔꿈치 부위가 붓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펴고 돌리는 등 움직이기 힘들다면 골절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뼈는 유합, 즉 부러진 뼈가 붙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게 되며 이 기간 동안 뼈의 움직임을 방지하고 유합을 도와주기 위해 금속판, 나사, 핀, 와이어 등 금속 물질을 이용해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또한 빙판길 발목염좌도 주의해야 한다. 물론 발목은 단순히 빙판길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상황에서 접질리기 쉬운 신체 부위로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냉찜질 등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 해당 부위의 상태를 진단 받아야 한다.

손상 정도에 따라 1도 염좌에서 3도 염좌까지의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만약 3도 염좌에 해당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진행해야 하지만, 1, 2도 염좌라면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일산하이병원 정정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절을 방치하면 차후 장기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겨울철 도보시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과 장갑을 준비해서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팔을 자유롭게 해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훨씬 쉽게 골절상을 입게 된다. 특히 고령층이나 폐경기 여성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충격이 발생 시 골절로 이어질 확률이 더욱 높은 만큼 평소 골절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숙지해 겨울철 빙판길 낙상 사고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