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올 효과' 현대캐피탈, 블로킹에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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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클래식 매치'에 어울리는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의 홈 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났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을 비롯해 삼성화재전에서 제몫을 한 송원근과 허수봉은 블로킹과 관련해 한 선수의 이름을 나란히 꼽았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5라운드 클래식 매치는 오는 2월 15일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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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랜만에 '클래식 매치'에 어울리는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의 홈 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났다.
두팀의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4번째 맞대결이다.
이날 1, 2세트는 승부가 일찌감치 갈렸다. 그러나 3, 4세트는 달랐다. 예전처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관중 2388명은 경기 결과를 떠나 두팀의 플레이에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3, 4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올 시즌 삼성화재와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앞선 경기(12일 KB손해보험)에서처럼 이번에도 블로킹 덕을 톡톡히 봤다. 고비마다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삼성화재에 11-5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6-10으로 삼성화재에 밀렸고 범실은 20-17로 오히려 많았다. 그러나 블로킹을 앞세워 승리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특히 3, 4세트 선발 출전한 미들 블로커 송원근은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쏠쏠하게 활약했다. 전광인과 또 다른 미들 블로커 최민호도 각각 두 차례 삼성화재 공격을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초창기부터 '높이'에서 특화된 팀으로 유명했다. 이선규(현 한국전력 코치) 윤봉우(현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 하경민(현 현대캐피탈 유소년코치) 등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3인방이 가운데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그런데 최근 몇 시즌 동안 팀 블로팅 순위 상위권에서 밀려났었다. 선수단 리빌딩 과정에 따른 여파였다. 그러나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다시 예전처럼 높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18일 기준 세트당 평균 2.872개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2위 대한항공(2.857개)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블로킹 부문 1위를 이끌어낸 원동력은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을 비롯해 삼성화재전에서 제몫을 한 송원근과 허수봉은 블로킹과 관련해 한 선수의 이름을 나란히 꼽았다. 오레올(쿠바)이 그 주인공이다.
최 감독은 "오레올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 미들 블로커들이 도움을 받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 언급처럼 최민호와 박상하가 버티고 있는 미들 블로커쪽 뿐 아니라 사이드 블로킹 높이도 현대캐피탈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레올도 그렇고 허수봉과 전광인 모두 블로킹에서 밀리지 않는다. 허수봉은 "오레올의 높이 덕을 사이드쪽에서도 많이 보고 있다"며 "한쪽을 든든하게 지켜주기 때문에 블로킹을 시도할 때도 수월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전에서 개인 9블로킹을 기록한 최민호 역시 "오레올이 옆에서 함께 블로킹에 참가해 수월한 부분이 있다"고 맞장구쳤다. 오레올은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시절과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뛸 당시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코트에서 자주 보여주진 않고 있다. 그러나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블로킹 등 다른 면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그는 개인 블로킹 부문에서도 3위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이 선두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5라운드 클래식 매치는 오는 2월 15일 잡혀있다. 이번에는 삼성화재의 홈 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4라운드 클래식 매치를 마친 두 팀은 이제 다시 해당 라운드 남은 일정 소화에 들어간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우리카드, 삼성화재는 21일 KB손해보험과 각각 원정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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