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떨어진 러 미사일…젤렌스키 보좌관이 물러난 이유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8. 13:57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중부도시 드니프로의 한 아파트에 가해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격추된 뒤 아파트로 떨어졌다는 발언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근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텔레그램에 “피해자와 그 가족, 드니프로 주민들, 그리고 나의 성급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과 함께 사직서를 올렸다.
이 보좌관은 매일 유튜브를 통해 전쟁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로 제공되는 이 채널은 16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14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돼있다.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드니로프의 한 아파트에 떨어졌고 이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군에 의해 격추된 후 건물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명피해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들끓었다. 우크라이나 의원들도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측에서도 그의 발언을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주거용 건물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에 의해서도 이같은 결론이 내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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