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반려견 아프고 멘탈 무너져‥내 인생 다 바뀌었다”[EN:인터뷰③]

[뉴스엔 배효주 기자]

배정남이 디스크 투병 중인 반려견 '벨'을 향해 "살아만 있어줘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출연한 배정남은 1월 1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반려견 '벨'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최근 265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이날 인터뷰에서 배정남은 "'영웅'에 출연하면서, 또 강아지가 아프면서 내 인생이 싹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배정남의 반려견 '벨이' 급성 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배정남은 SNS를 통해 전신마비가 온 '벨'이 재활 훈련 중인 근황을 공유하고 있다.

"강아지가 아픈 것이 지난해 8월부터"라고 말한 배정남은 "모든 것에 감사하다. 그저 살아만 있어도 고맙다 싶다"고 말했다.

현재 '벨'의 컨디션이 어떠냐는 질문에 배정남은 "휠체어를 타면 걷기는 하지만, 혼자 서지는 못한다. 대소변도 처리를 해줘야 한다"면서도 "여기까지 와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신마비 상황에서도 이 정도로 회복된 것에 "수의사들이 가장 놀란다"고 말한 배정남은 "초반에는 멘탈이 다 무너졌다. 이 정도의 충격, '내 새끼가 아프다'는 그런 데미지는 처음이다. 제가 정말 의지하는 존재라서"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라도 살 수 있어 고맙다' 싶다"는 배정남은 "나중엔 저도 혼자가 될 것이다. 그런 저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 나중에 후회 없이 보내줄 수 있는 시간. 그런 시간을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사진=CJ ENM)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