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前총리 등 국가원로 “광복회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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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가원로들과 주요 보훈 기념사업회 인사들은 18일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광복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 전 총리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에서 광복회 사태를 둘러싼 논의를 가진 뒤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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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권위 땅바닥…존경받는 단체 거듭나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가원로들과 주요 보훈 기념사업회 인사들은 18일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광복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 전 총리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에서 광복회 사태를 둘러싼 논의를 가진 뒤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먼저 공동성명서에서 “우리는 최근 광복회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비리와 내홍, 그 이후 직무대행 등의 파행으로 존경 대신 지탄받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에게 광복회란 어떤 단체이냐,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으로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역사적 사명을 띤 곳이 아니냐”며 “그런 단체가 내홍에 휩싸여 그 권위와 위상이 땅바닥에 떨어져가고 있다”고 통탄했다.
또 “반세기가 넘도록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국가 원로단체로서 품위를 지켜오던 단체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가고 있다”면서 “위기에 빠진 광복회의 현실을 볼 때 광복회 스스로 자정노력도 필요하지만, 국가보훈처에서도 관심을 갖고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돼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단체로 거듭나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거룩하던 그 정신을 되살리고 다시금 우리 사회의 드높은 등불이 되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도 참석했다.
공동성명에는 김 전 총리를 비롯해 정양모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 전지명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손윤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문무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김재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장, 명노승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장, 김동대 면암최익현선생기념사업회장,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장, 문영숙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을동 전 국회의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은 월리엄 린튼 선교사의 손자 인요한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광복회는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와 중도사퇴 이후 지도부 선출 과정을 둘러싼 내부 갈등과 소송전, 그리고 직무대행체제 파행 등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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