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공중서 벌벌”…스키장 리프트, 절반 이상이 20년 넘게 낡아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 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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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리프트 사고 10년간 18건
소방청 19일 구조 민관 합동훈련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리프트에 탄 탑승객을 구조하는 모습. [자료 = 연합뉴스]
전국 스키장에 설치된 리프트 절반 이상이 20년 넘은 낡은 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 19개 스키장에 설치된 리프트는 총 122대이며, 이 가운데 20년 이상된 리프트가 63대(5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스키장의 리프트 고장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18건 발생했다.

스키장 리프트 사고는 공중에서 발생하는 만큼 낙하, 낙상 위험을 비롯해 탑승객들이 장시간 공중에서 추위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소방청은 스키장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스키장 정보 관리카드 제작·관리, 실질적 훈련방법 마련 등 구조 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청은 스키장 내 리프트별 길이와 높이, 구조활동 구간 및 구조 제한 지역 설정 등 구조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관리카드로 제작해 관리한다. 이를 유사시 신속한 구조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스키장에서 민·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각 기관별 협업체계를 강화하여 향후 유사 사고 발생 시 대응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겨울철 안전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적극행정으로 꼼꼼히 살피겠다”며 “안전사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유형·특성별 구조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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