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손 잡은 남자가 김성태?…김남국 “명백한 허위사실”

사진출처 =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함께 있는 모습이라며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한 사진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의 사진을 공유한 뒤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서 당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지금 SNS에 퍼지고 있는 이 사진은 이 대표 가족사진”이라고 반박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대표가 한 행사에서 꽃다발을 손에 든 채 안경을 쓴 한 남성의 손을 잡고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에 퍼진 사진 하단에는 ‘입만 벌렸다 하면 거짓말. 이재명·쌍방울 김성태 만난 적이 전혀 없다? 그럼 이 사진은 뭐냐?’라는 문구도 들어갔다.

이 대표가 손을 잡고 있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김 전 회장이라는 주장이었고, 해당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에 김 의원은 “이 사진은 2017년 1월 23일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정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엮어서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을 아예 만난 적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다”면서 “검찰은 이미 통화 내역을 다 확보해서 일면식도 없고 연락조차 하지 않은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이런 명백한 허위 사실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톡 등 SNS에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경우 SNS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단톡방 명, 전송한 사람 아이디, 메시지가 전송된 날짜 및 시간, 기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캡처, 설명해서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대북 송금 및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회장은 8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 태국 현지 경찰에 체포돼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 회장은 귀국길에 이 대표에 대해 “전혀 모른다. 전화번호도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