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10살 된 벨, 이젠 내가 사랑 줄 때…다 주겠단 마음"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의 배정남을 만났다.
동명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보안관', '오케이 마담' 등에서 활약해온 배정남이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으로 변신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조도선은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으로 독립군 동지들을 구해내며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
배정남은 영화 속 실존 인물 가운데 역사적 사료가 가장 적었던 조도선 역을 맡은 만큼 역사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격은 물론 러시아어까지 맹연습하며 진심을 더했다.
배정남이 '딸'이라 부르는 벨은 급성 디스크로 인한 전신마비 증세로 수술대에 올랐다. 배정남은 벨에 대해 "걷긴 하는데 혼자 서지 못 한다. 아직까지 대소변은 도와야 한다. 수의사들이 제일 놀란다. 수술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무려 6개월 동안 벨의 재활 치료를 지켜보며 "부활은 재활이라 느꼈다. 그만큼 만든 것도 대단하다"고 한 배정남은 "초반에는 멘탈이 부서졌다. 그런데 이렇게도 살 수 있겠더라. 휠체어로 살 수 있잖냐. 정신은 멀쩡하다.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또 배정남은 "벨이 인복이 많다"면서 웃어 보인 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 잘 이겨내고 있다"며 "벨 때문에 책임감이 생겼다. 이제 열 살 됐다. 9년 동안 사랑을 받았고 이젠 내가 줘야 한다. 대형견 수명이 짧다. 다 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영웅'은 지난달 21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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