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배정남 "윤제균, 쌍천만 감독임에도 친구 같아…권위의식 無" [MD인터뷰①]

2023. 1. 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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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윤제균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의 배정남을 만났다.

동명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보안관', '오케이 마담' 등에서 활약해온 배정남이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으로 변신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조도선은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으로 독립군 동지들을 구해내며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

배정남은 영화 속 실존 인물 가운데 역사적 사료가 가장 적었던 조도선 역을 맡은 만큼 역사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격은 물론 러시아어까지 맹연습하며 진심을 더했다.

배정남은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을 놓고 "친구 같은 감독"이라며 "아무래도 연기하는 데 편하더라. 권위의식이 있었다면 질문을 못 했을 거다. 그런데 끄집어내주더라. 하고 싶은 게 있었다. 감독님이 '해보자'고 하셨다. 동네 형 같았다"며 "쌍천만 감독에다가 무섭겠지 했는데 전혀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정남이 이런 것도 할 수 있네?'하고 만들어준 게 감독님인 것 같다. 기존 캐릭터가 있되 선을 넘는다. 대중이 보기에도 낯설지 않다. 되게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또한 배정남은 "처음 감독님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헷갈려하면 감독님이 보여줬다. 연기를 잘하셔서 이해하기 쉬웠다. '이렇게까지 섬세하나?' 싶었다. 안 보이는 부분까지 잡아주셨다"고 전했다.

'영웅'은 지난달 21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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