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성추문’ 케빈 스페이시, 伊 시상식서 “불러준 배짱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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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수상 명배우에서 '미 투'(Me Too·성폭력 고발운동)에 휘말려 추락한 케빈 스페이시(63)가 이탈리아 한 시상식에서 자신을 알아봐 준 주최 측의 "배짱"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페이시는 상을 쥔 채 "오늘 밤 나를 초대해준 박물관의 배짱에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며,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는데, 이탈리아어로 '레 팔레(le palle·불알·배짱)'란 표현을 쓰며 자신이 처한 성추문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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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리노 국립영화박물관서 공로상 수상
소감에 ‘레 팔레(le palle·불알·배짱)’ 쓰며 농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스카 수상 명배우에서 ‘미 투’(Me Too·성폭력 고발운동)에 휘말려 추락한 케빈 스페이시(63)가 이탈리아 한 시상식에서 자신을 알아봐 준 주최 측의 “배짱”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시는 전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국립영화박물관 주최 시상식에서 ‘극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스페이시는 상을 쥔 채 “오늘 밤 나를 초대해준 박물관의 배짱에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며,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는데, 이탈리아어로 ‘레 팔레(le palle·불알·배짱)’란 표현을 쓰며 자신이 처한 성추문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주최 측은 트위터 계정에서 스페이시를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얼굴 중 한 명”이며 “배우로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스페이시는 동성 성범죄 혐의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불거진 가운데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다.
불과 며칠 전 영국 런던 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해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20년 전 성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뒤다.
영화 ‘아메라칸 뷰티’ ‘유주얼 서스펙트’ 등으로 두 차례 오스카 상을 받은 스페이시는 ‘미투’ 확산 속에 과거 남성 20명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줄줄이 터져 나와 2020년부터 배우로서의 경력이 끝나다시피 됐다.
당시에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 주인공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다가 성추문이 터지면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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