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중국 지난해 사망자 27만 명 증가…코로나 때문?
중국 출생률 1949년 이후 최저…"코로나 때문에 임신 미뤄"
사망률 문화대혁명 이후 최고…1년간 사망자 27만 명 늘어
2021년 중국의 사망자는 1,014만 명이고, 사망률은 7.18‰였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사망자가 27만 명 늘어난 것입니다.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지난해 사망자와 사망률이 증가한 데 대해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정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8일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180도 선회하면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폭증했습니다. 14억 인구 중 이미 9억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한 달여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9,938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기저질환 보유자를 포함한 포괄적 개념의 사망자 수를 공개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병원에서 숨진 사람만 포함됐고, 병실이 부족해 자택 등에서 사망한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망자 통계는 중국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규모를 어느 정도 가늠케 합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수치는 올해 1월 12일까지 집계된 것이지만, 지난해 12월 말까지 이미 전년보다 사망자가 27만 명 늘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 인구가 많은 중국의 상당수 지방 도시와 농촌에서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만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훨씬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영국 의료 데이터 분석업체인 에어피니티는 같은 기간인 12월 8일~1월 12일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58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는데, 중국 정부의 발표보다 이 수치가 더 신뢰성이 있어 보입니다.
노동 인구 감소…세계 최대 인구 대국 '중국→인도' 초읽기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자리도 올해 안에 인도에 내줄 전망입니다. 유엔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지난해 인도 인구를 14억 1,700만 명으로, 중국 인구를 14억 2,60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중국 인구가 여기에 한참 못 미치게 된 건데, 인도 인구가 유엔 예상치에만 도달해도 인도가 중국을 추월하게 됩니다. 앞서 유엔은 2027년쯤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역전 시기가 4년 앞당겨지는 셈입니다.
중국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구 연구 전문가를 인용해 "(감소한 인구 수치) 85만 명이라는 숫자는 14억이라는 전체 인구에 비해 매우 작은 수치"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베이비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임신과 출산을 미룬 젊은 세대가 올해부터 출산에 나설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신종 변이가 출현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바람대로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더구나 올해 초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하면서 숨진 사람들이 내년 이맘때 발표될 올해 인구 통계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올해 역시 중국의 인구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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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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