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료에서 김민재 동료로...나폴리 이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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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를루이지 골리니의 나폴리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적 첫해 No.2에 불과했지만 2018-19시즌 리그 절반 이상을 선발로 나섰고 2019-20시즌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아탈란타는 골리니 매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오렌티나와 임대를 종료할 예정이며 나폴리는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형태로 골리니를 영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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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피에를루이지 골리니의 나폴리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194cm의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처리에 능하며 판단력도 준수하고 반사 신경도 뛰어나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끔씩 실수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현대 축구 골키퍼들에게 요하는 발밑 능력도 갖추고 있어 후방 빌드업의 기점 역할을 한다.
이탈리아에서 경력을 시작했지만 잉글랜드 경험도 풍부하다. 2012년 피오렌티나 유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로 이적하며 잉글랜드에 입성했고 이후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지만 2016년 아스톤 빌라로 오며 다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했다. 당시 아스톤 빌라는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 있었는데, 골리니는 20경기에 출전해 1이 안 되는 실점률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가능성을 확인한 아탈란타가 그를 품었고 여기서 포텐을 터뜨렸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이적 첫해 No.2에 불과했지만 2018-19시즌 리그 절반 이상을 선발로 나섰고 2019-20시즌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 시즌 클린 시트를 8회 기록했으며 아탈란타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0-21시즌엔 경기 수는 줄어들었지만 선방 능력은 더욱 발전해 커리어 최초로 두 자릿수 클린 시트를 달성했다.
그렇게 수준급 자원으로 성장한 골리니는 지난 시즌 '또' 잉글랜드로 향했다. 행선지는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였다. 당시 위고 요리스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물색하던 토트넘은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로 골리니를 데려왔고 그가 요리스의 경쟁자가 돼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요리스에게 완전히 밀린 골리니는 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컵 대회용 골키퍼로 전락했지만 라운드가 높아지면서 그마저도 요리스에게 밀렸다. 결국 컵 대회 포함 10경기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아탈란타로 돌아갔고 이번 시즌 피오렌티나로 임대를 떠났다.
한 번 실패를 맛본 골리니는 좀처럼 올라서지 못했다. 피오렌티나에서도 No.2로 전락했고 컵 대회 포함 9경기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폴리가 접근했다. 살바토레 시리구와 결별이 임박한 만큼 그의 대체자로 골리니를 낙점한 것이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아탈란타는 골리니 매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오렌티나와 임대를 종료할 예정이며 나폴리는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형태로 골리니를 영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같은 소식을 다뤘으며, 골리니를 보내는 피오렌티나는 반대급부로 시리구를 품을 예정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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