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서커 젠더락? "슬레이어와 같은 취급하지마"

사멸, 극특화 세팅 가능…버서커 단점 제대로 개선한 슬레이어

"버서커가 4년 동안 원했던 것들 전부 담아놨네"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신규 클래스 '슬레이어'를 18일 선보였다. 슬레이어는 슈샤이어 전사 클래스 첫 번째 젠더락 클래스다. 대칭 클래스는 '버서커'다. 버서커와 동일하게 대검을 사용한다.

슬레이어가 출시되자 유저들은 앞다퉈 버서커와 비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모든 스킬 백어택 효과 부여, 특화 상승량에 따라 폭주 사용 시 스킬 피해량 증가, 아이덴티티 스킬에 걸맞은 피해량 계수, 폭주 사용 시 각성기 피해 증가 효과다.

백어택 효과는 사멸 세트와 이어진다. 사멸 세트는 현존하는 세트 중 가장 높은 피해량을 자랑하지만 적의 뒤에서 공격해야 하므로 난도가 높다. 그래도 확실한 고점을 기반으로 짜릿한 한 방을 만끽하는 재미가 쏠쏠해 스트라이커, 블레이드 등 백어택 위주 클래스들이 애용한다.

버서커는 주력 스킬에 백어택 효과가 없다. 사멸 세트를 선택조차 불가능하다. 슬레이어는 가능하다. 버서커보다 세트 선택지가 많은 셈이다. 사멸 세트를 사용할 수 있어 버서커가 보유한 치명타 적중률 증가 개인 버프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특화 상승량에 따라 폭주 사용 시 스킬 피해량 증가의 경우 버서커 유저들이 4년 동안 요청했던 개선안이다. 버서커는 특화 계수를 보유하지 않아 세팅할 때 치명, 특화, 신속을 적절하게 배분한다. 슬레이어는 처단자 각인 채용 시 특화에 최대한 집중하는 세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블러드 러스트와 각성기 계수다. 슬레이어 블러드 러스트 계수는 버서커보다 높다. 특화 상승량에 따른 폭주 사용 시 스킬 피해량 증가, 사멸 세트로 블레이드 버스트와 같이 블러드 러스트에 화력을 집중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즉 처단자 세팅 슬레이어는 폭주 시간 동안 블러드 러스트를 백어택으로 얼마나 잘 적중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대신 버서커와 같이 폭주 ON·OFF 기능이 없다. 처단자 각인 사용 시 폭주 지속 시간이 15초로 줄어들지만 기믹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각성기에도 차이가 있다. 트레일러로 선보였던 익스큐션에 폭주 시 20% 피해 증가 옵션이 있다. 과거 슈퍼 차지 각인까지 채용하며 각성기에 진심을 담았던 버서커들이 그토록 원했던 옵션이다.

슬레이어를 체험 중인 로스트아크 전문 인플루언서 로마러는 "그동안 버서커를 즐기면서 요청했던 피드백이 전부 슬레이어에 반영됐다. 밸런스 패치로 개선된 버서커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다. 슬레이어로 전환하는 버서커 유저들이 많을 거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버서커 유저 반응도 싸늘하다. "버서커 그동안 무엇을 위해 외친거냐", "여성 캐릭터니까 더 좋은거야?", "데빌헌터 유저들 마음 이해 된다", "버서커 유저 입장에서 한숨만 나오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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