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이사회 자리 놓고 행동주의 투자자와 주총서 표대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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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이사회 참여를 요구한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올해 열릴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펠츠는 디즈니의 사업을 잘 알지 못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주주 가치를 지키는 이사회를 도울 기술과 경험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펠츠가 대표로 있는 행동주의 투자 펀드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디즈니의 운영 실태를 비판하면서 이사회 참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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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디즈니, 펠츠의 이사회 참여 요구 일축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월트디즈니가 이사회 참여를 요구한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올해 열릴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투자자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디즈니는 "펠츠는 디즈니의 사업을 잘 알지 못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주주 가치를 지키는 이사회를 도울 기술과 경험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과거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재직했을 때 수익을 경쟁사보다 더 많이 주주들에게 환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거 CEO 취임 이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성을 우선시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펠츠는 최근 디즈니가 수익을 위해 디즈니랜드의 입장료를 지나치게 올렸으며, 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손실을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비판했다.
펠츠는 과거 프록터 앤드 갬블(P&G), 웬디스 등 글로벌 기업의 주식을 매입해 경영에 참여한 바 있는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다.
지난주 펠츠가 대표로 있는 행동주의 투자 펀드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디즈니의 운영 실태를 비판하면서 이사회 참여를 요구했다.
하지만 디즈니는 펠츠의 요구를 일축하고 나이키 CEO를 지낸 마크 파커를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는 예비 위임장 권유신고서를 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최근 수개월간 9억달러(약 1조1100억원) 상당의 디즈니 주식 940만주를 사들였다.
디즈니는 통상적으로 매년 3월 주총을 개최한다. 아직 올해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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